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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 덕질생활/2022

20220612 BTS 방탄소년단 인기가요 사녹(사전녹화) 후기

by 젤라임 2022. 6. 18.

2022년 6월 12일 날 진행한 방탄소년단의 인기가요 사전 녹화를 다녀온 후 남기는 후기이다. 방탄소년단의 사전녹화는 뮤직뱅크를 시작으로 인기가요, 엠카운트다운이 있었고, 모두 팬클럽 추첨을 통해 이루어졌다. 기억이 더 휘발되기 전에 적어보는 방탄소년단 인기가요 사전녹화 후기를 시작해 본다.

 

 

BTS 방탄소년단 사전녹화 참여 신청 

방탄소년단의 음악방송 사전녹화 공지는 앨범이 발매되는 6월 10일 일주일 전인 3일 뮤직뱅크 사전녹화 공지로 시작되었다. (방탄소년단 관련 공지는 위버스를 통해 볼 수 있다.) 이후 인기가요는 6일, 엠카운트다운은 7일 공지가 떴다. 

뮤직뱅크의 사전녹화 참여신청 시간은 8일 6시부터 6시 반까지 인원은 700명 + 예비 50명, 인기가요는 9일 2시부터 2시 반까지 인원은 280명+예비 30명, 엠카운트다운은 9일 6시부터 6시 반까지 인원은 4천 명+예비 100명이었다. 

사전녹화 신청은 사전녹화 공지 페이지에 있는 신청시간에 '사전녹화 신청 링크'를 클릭해 신청하는 방식이었다. 

성, 이름, 연락처는 자동으로 입력되어 있고 생년월일만 입력하면 되었다. 오랜만에 진행해서 그런지 미리 사전녹화 모의 신청도 해보기도 했다. 

 

솔직히 모두다 신청을 하긴 했지만, 원체 추첨운이 없는지라 그다지 기대를 하진 않고 있었고, 된다면 인원이 제일 많은 엠카운트다운이 가능성이 그나마 높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사전녹화 참여 당첨자 발표

각각 사전녹화 신청 다음날 당첨자를 발표했다. 그중 인기가요는 10일 3시에 발표했다. 

이 날은 proof 앨범이 1시에 발매되는 날이라 정신 없는 날이기도 했다. 1시에 나온 Yet to Come 뮤비도 보고 앨범도 듣고 하다 보니 어느덧 3시. 덕메언니의 알림으로 시간이 됐음을 알게 되었다. 

아까도 말했듯이 나는 그나마 4천명을 뽑는 엠카트다운 당첨자 발표를 더 기다리고 있었다.(엠카 발표는 6시였음.) 그래서 별 기대 없이 확인을 했는데...

 

인기가요 사전녹화 당첨!!!

 

인기가요 사전녹화에 당첨됐다. 

 

네? 제가요? 응? 당첨? 내가?

 

당첨이라곤 되본 적이 없는데 당첨이라니... 위버스 추첨에서 처음 보는 당첨이라는 단어가 실제인지 깨닫는데 시간이 걸렸고, 그것도 인원을 제일 적게 뽑는 인기가요 사전녹화에 당첨됐다는 사실에 더 깨닫는데 시간이 걸렸다. 

 

엄마 나 인기가요 사녹 당첨됐어!!!!!!!

 

저 민트색 당첨 되게 좋은거군요ㅜㅜㅜㅜㅜ 이제 좀 운이 풀리는 건가요!!!!

네 그렇게 인기가요 사전녹화를 가게 되었습니다.

 

 

인기가요 사전녹화 가기 전 준비

인기가요 사전녹화 당첨자 발표 후 10분 이상 멍하니 있었던 거 같다. 내가 당첨이라니... 사녹이라니.... 방탄을 볼 수 있다니...

나는 서러운 지방인. 이런 행사가 있으면 차편과 숙소가 항상 고민이다. 사전녹화는 바로 다음날. 빨리빨리 정리를 해야 했다. 

정신을 차리고 등촌동 SBS 공개홀에 가는 방법을 찾아봤다. 다행히 기차표는 매진되지 않았고, 문제는 시간이었다. 사전녹화 시간이 새벽 2시 40분이고, 그전에 내 번호 인원체크 시간은 오전 1시였다.(아니 왜 그 시간에 녹화를 하시나요ㅜㅜ) 인원체크 시간에 맞춰서 가면 차가 끊길 거 같았다. 결국 나는 숙소를 구하는 걸로 결론을 내렸고 10시 체크인 다음날 12시 체크 아웃인 숙소를 바로 예약했다. 

 

대망의 당일.

사전 녹화 가기 전에 준비물도 잘 챙겨야 하고(준비물 없으면 입장 못함) 응원법도 외워야 하고, 방탄에게 줄 편지도 써야 했다. 그런데 정신이 팔려서 그런지 제대로 되는 게 없었다. 겨우겨우 정신을 잡고 우선 가장 중요한 준비물을 챙기고 어영부영하다 보니 벌써 출발해야 할 시간! 편지는 가는 기차에서 정리하고 숙소에서 쓰는 걸로 하고, 응원법은 기다리면서 벼락치기하기 위해 응원법만 인쇄해 챙겨 출발했다. 

 

등촌동 sbs 공개홀과 걸어서 30분 떨어진 곳에 위치한 숙소. 체크인을 하니 10시가 좀 넘었다. 편지는 기차에서 정리했으니 손으로 쓰기만 하면 됐다. 30분 정도면 다 쓰겠지 다 쓰고 한 시간 정도 쉬다 가야지. 했는데 웬걸? 편지 쓰는데 한 시간이 넘게 걸렸다. 편지를 다 쓰니 어느덧 sbs 공개홀로 출발해야 할 시간이 됐다. 쉬기는 개뿔. 부랴부랴 챙겨서 출발했다. 

 

 

인기가요 사전녹화 들어가기 전

사전녹화 인원체크 하기

당첨된 후 인기가요 사전녹화 후기를 찾아봤다. 녹화 예정시간이 있지만 예정시간에 시작하는 일이 거의 없고, 길에서 대기해야 하고, 하수구 냄새가 난다. 사전녹화는 얼마나 대기할지 모른다. 화장실도 가기 힘들다. 그러니 물을 많이 마시면 안 된다. 튀는 행동 해선 안되고, 말을 잘 들어야 한다. 이런 무서운 얘기가 가득해서 걱정이 많았다. 

 

내 번호에 인원체크 시간은 오전 1시. 등촌동 sbs 공개홀에 도착한 시간은 12시 반이 조금 넘은 시간이었다.

이미 앞 타임에 인원체크를 받은 사람들과 받고 있는 사람들, 다음 타음을 기다리는 사람들 그리고 사진을 찍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로 공개홀 앞이 붐볐다. 

인원체크를 위해 미리 줄을 선다고 봤는데 아직 내 타임의 줄은 없는 거 같았다. 직원으로 보이는 분한테 물어보니 아직 줄을 서지 않는다, 때가 되면 푯말을 들고 있을 거니 그때 오면 된다고 했다. 

혼자 뻘쭘하게 서있다가 주변 분한테 슬쩍 말을 걸었는데 우연히 내 앞 번호 분을 만날 수 있었다. 줄은 번호대로 서야 하기 때문에 잘됐다 싶었다. 줄 찾기는 쉽겠군.

 

앞 타임 인원체크가 끝나고 얼마 후 우리 타임 인원체크 줄을 위한 푯말이 나타났다. 사진처럼 직원 분들이 푯말을 들고 있고 그 앞으로 두줄로 번호대로 섰다. 다들 알아서 번호 물어보고 빠릿빠릿하고 순조롭게 줄을 서더라. 역시 한국인!

직원들이 돌아다니며 인원체크를 하기 전에 신분증과 아미밤 그리고 위버스앱에 있는 QR코드를 미리 준비해달라고 했다. 찔리는 것도 없는데 본인 인증할때는 왠지 떨린다. 

 

인기가요 인원체크 푯말과 위버스앱에 있는 입장권 QR코드

 

인원체크는 생각보다 빠르게 진행됐다. 신분증과 얼굴 대조 후 아미밤 있는 거 확인하고 QR코드 찍으면 끝. 옆에서 번호가 적힌 팔찌 차고 공방북 받으면 끝. 입장을 할 때마다 팔찌와 번호를 확인하기 때문에 팔찌가 없으면 들어갈 수 없다. 퇴장당할 때는 팔찌부터 끊는다고... ㄷㄷㄷ

인원체크를 하면서 알게 된 사실. 

사전녹화는 총 2곡을 하고 따로따로 녹화가 진행됨.

첫 번째 녹화 집결은 2시부터 두 번째 녹화는 5시 반이고, 두번째 사전녹화에 참석하지 못해도 불이익은 없음. 

5시 반이요??? 내 예상은 5시 반에 끝날 거라고 예상했는데 5시 반에 두 번째 녹화라니... 역시 사녹은 알 수가 없군요. 

 

공방북

 

 

첫 번째 녹화 입장 시작

첫번째 녹화 입장시간이었던 2시가 되기 십분 전부터 줄을 서기 시작했던 거 같다. 

줄을 선 후엔 직원들이 돌아다니며 공방 포카를 나눠줬고 나는 석진이를 받았다. 잠시 후엔 종이가방을 들고 다니며 멤버들에게 줄 편지를 걷어가기도 했다. 

 

2시라고 공지가 됐지만 역시나 2시에 입장하진 못했다. 첫 번째 녹화가 딜레이가 되면서 두 번째 녹화가 6시로 밀렸다. 

중간에 앞번호 선 사람 중에 키 큰사람은 빠져 따로 줄을 서기도 했다. 인기가요 스탠딩은 키 165 이하인 사람만 입장이 가능하다고 한다. 실제 입장할 때 키를 재는 도구(?)가 나오기도 했다. 

나는 뒷번호이기 때문에 키 재는 건 지나가지 않았다. 아쉬움. 스탠딩 가고 싶었는데 ㅜㅜㅜ

 

공방 포카 석진이 / 인기가요 스탠딩 입장을 위한 키재는 도구(?)

 

3시부터 입장하는 듯 앞번호 사람들은 입구까지 진출했는데 바로 가진 못했다. 3시 40분 정도가 돼서야 실내로 들어가는 본격적인 입장이 시작됐다. 

나는 뒷번호라 좌석이라는 건 알았는데 순서대로 들어가다 보니 처음엔 맨 뒷줄 가운데쯤에 앉을 수 있었다. 그렇게 앉는 줄 알았는데 갑자기 가운데 있던 개인캠 카메라들이 사이드로 빠지고 그 빈자리를 차곡차곡 채우다 보니 내 자리는 오른쪽 사이드 쪽이 됐다. 지미집 때문에 좀 가려지긴 하지만, 앞에 통로가 있는 쪽이라 앞사람이 없어서 좋았고, 모니터링하는 모니터가 우리 쪽에 있어서 녹화된 화면을 보기도 좋았다. 등촌동 sbs공개홀이 크지 않아서 시야는 나쁘지 않았다. 아마도 방탄을 제일 가까이서 보게 되는 날이 아니었나 싶다.

 

 

첫 번째 녹화 시작

인기가요 첫번째 녹화는 포유쓰였다. 

무대는 정말 예뻤다. 돌아가는 형식으로 되어있었고, 앞뒷면 모두 단차가 있는 무대였다. 앞면은 흰색에 구름 장식이 되어있었고 뒷면은 꽃과 식물들이 가득한 장식이었는데 무대가 정말 예뻤다. 애들도 무대 정말 예쁘다고 기대해도 좋다고 할 정도였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나오기 전에 우선 우리 함성소리부터 녹음해갔다. 친절하신 피디님의 신호에 맞춰서 함성을 지르면 됐었는데 다들 조금 어색했는지 소리가 오래가지 못했고 ㅋㅋㅋ 세 번 정도 더 함성 지른 후에 함성 녹화는 끝이 났다. 

이후에 무대 앞으로 스크린이 내려오고 인기가요 측에서 준비한 영상을 먼저 보는 시간을 가졌고 이후 멤버들이 나올 때까지 잠시 대기했다. 

잠시 후 갑자기 왼쪽 사이드에서 웅성웅성하며 소리 지르는 소리가 나고 이후 지민이를 시작으로 멤버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일단 기억나는 대로 적어보기

  • 처음에 지민이 먼저 등장. 앞에 스크린 있어서 스크린 뒤로 들어갔는데 우리쪽으로 뿅하고 나타남. 너무 귀여웠음. 
  • 호비가 포유쓰 노래부르면서 등장하고 따라서 같이 노래 흥얼거리면서 등장했음. 
  • 우선 먼저 인사부터 하자고 해서 스크린 앞으로 와서 인사함.
  • 처음 인상은 애들이 머리가 진짜 너무 작고 너무 잘생겨서 놀람. 특히 진이는 왕자님인 줄 알았음. 흰색 옷에 스카프같은거를 뒤로 나오게 메고 있었는데 디즈니 왕자님인 줄 ㅜㅜㅜ
  • 호비는 밀짚모자같은거 쓰고 나왔음. 진짜 그냥 햇살임 ㅜㅜㅜ 
  • 정국이 살 더 빠진듯.. 볼이 패였어 ㅜㅜㅜ 정국이 요정인줄 알았음 너무 잘생기고 예뻤음.
  • 남준이 진짜 크고 머리 진짜 작음 비율이 진짜 미쳤음. 
  • 윤기는 정말 하얘서 놀랐음. 태형이는 멀리서도 이목구비 빡빡빡ㅜㅜㅜ
  • 애들 전체적으로 비율이 미쳤음. 괜히 연예인이 아니었다.
  • 녹화는 1절, 2절 따로 녹화했음. 우선 1절 번하고, 2절 2번인가 3번인가 녹화함
  • 앞에 스크린이 올라가면서 등장하는거라 애들은 안보이고 그상태에서 정국이가 댓댓 부름. 그 이후로 애들 따라 불렀고 야내가~ 이부분 부르면서 장난침 ㅋㅋㅋㅋ
  • 중간중간 뭐라뭐라 했는데 마이크가 좀 울리고 기억이 날아가서 잘 기억이 안남 ㅜㅜㅜㅜ
  • 노래 시작하고 스크린 올라갔는데 진짜 와 너무 예뻐서 눈물날뻔. 익룡된줄 알았음. 
  • 맨 위 가운데 정국이 있고 그 밑으로 지민 /남준, 그 밑으로 호석, 석진, 태형, 윤기 서있었음.
  • 우리 쪽엔 남준이랑 윤기가 잘 보였는데 윤기 팬들 보면서 혼자 슬쩍 웃었음. 설레 미치는 줄 ㅜㅜ
  • 멀리 떨어져 있지만 자꾸 남준이랑 눈 마주치는 느낌남 ㅋㅋㅋㅋ 나혼자의 착각일거임. 근데 와 피지컬 장난 아니고 머리 진짜 작고 진짜 잘생겼음 ㅜㅜㅜ 하
  • 처음 녹화 끝나고 태형이가 태형이 파트 부르고 아미들이 응원법했는데 태형이가 어 그거 아닌데 함. 근데 애들이 니가 어떻게 아냐고 그랬나 이게 맞다고 그랬음. 그랬더니 태형이가 수긍했음 ㅋㅋ
  • 모니터링 하고 두번째 녹화하려고 다시 스크린 뒤로 갔는데 누가 김남준 잘생겼다 함. 남준이가 10년만에 알게된건가 그랬나 그랬더니 애들이 오~ 남쥰~ 남쥰~ 이러고 장난침
  • 애들 뭐 얘기하다가 갑자기 저 정구긴데요~ 했는데 음악나와서 얘기 못함. 정구긴데요가 너무 귀여웠음 ㅜㅜㅜㅜ
  • 곡 2절 녹화할때 뒤로 들어가서 애들 댄저부르고 상남자 부르고 함. 팬들도 따라 부르고 재밌었음
  • 2절 끝나고는 엔딩장면 찍는데 호비 먼저 계속 웃으면서 보고 있으니까 지민이가 그 모습보고 비틀거리면서 웃음. 
  • 태형이는 엔딩때 숨 크게 쉬기 하다가 윙크를 엄청 크게 했는데 완전 귀여웠음. 입 벌린체로 하는 윙크였음.
  • 윤기는 숨 크게 쉬기 계속 함. 애들이 그모습보고 빵터져서 계속 웃는데도 열심히 했음 ㅋㅋㅋ
  • 포유쓰 엔딩은 윤기, 태형, 호비만 찍음
  • 중간에 쉬는데 석진이가 지민이가 자기 파트 끝나고 계속 눈마주치면서 이상한 버터같은 표정 지었다고 얘기하고, 지민이는 파트 끝나고 눈 둘데가 없어서 봤다고 막 웃고, 석진이는 그러다 입술도 닿게 다고 함 ㅋㅋ 태형이가 형은 혀도 닿지 않냐 이런소리 하니까 남준이가 그만하라고 함. ㅋㅋㅋ
  • 2절 두번째 녹화하고 또 엔딩 장면 찍고 이때도 또 애들 엄청 웃음
  • 남준이가 지민이 옷보고 뭐 이런 배껍질 같은걸 입고 왔냐고 함. 
  • 아 그리고 2절엔 안무 들어갔는데 이거 태형이가 만들었다고 함. 단체로 안무하고 태형이 파트에선 남준이랑 손드는거 있었는데 중간에 남준이가 까먹었는지 못할뻔했는데 태형이가 손잡고 올림
  • 녹화 다 끝나고 지민이가 피곤하지 않으시냐고 자기는 원래 활동시간이라 괜찮다고 그랬음. 우리도 다 괜찮다곤 했음ㅋㅋㅋ
  • 너무너무 수고하셨고, 기다리게 해서 죄송하다고 하고, 다음 녹화때도 그대로 오시는건가요? 물어보고 그렇다고 하니까 그럼 다음 촬영때 뵙자고 하고 인사하고 나감.
  • 의상 진짜 이쁘고 헤어도 완벽했음. 진짜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들 같았당 ㅜㅜㅜ

 

 

첫 번째 녹화 종료 후 대기

첫 번째 녹화를 끝내고 나오니 어느덧 5시..주변은 밝아져있었다. 

첫번째 녹화가 끝난 후 방탄소년단의 역조공 선물과 장미를 받았다. 

다음 녹화 모이는 시간은 6시. 한 시간의 여유가 생겼다. 밤새 아무것도 먹지 못해 출출한 배를 간단히 채우고 조금 쉬다 보니 금방 1시간이 지나갔다. 

sbs 공개홀 앞에는 사녹을 기다리는 사람들 이외에도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아마도 퇴근길 촬영을 하러 온 사람들인 거 같았다. 저분들은 출근길부터 기다리시던데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다. 

그리고 우리도 언제 들어갈지 모르는 대기가 시작됐다. 

 

역조공 장미 꽃과 밝아진 sbs 공개홀

 

 

두 번째 녹화 시작!

6시부터 기다렸던 대기는 8시가 다 돼서야 입장을 하기 시작했다. 인기가요는 진짜 대기가 어마어마 하구나...

순서대로 들어가서 자리를 앉기 시작했고 나는 이번에도 오른쪽 사이드에 앉았다. 첫 번째 녹화때와 같은 위치. 그때보다 더 오른쪽으로 이동해서 통로 첫번째 자리에 앉았다. 처음에는 비슷한 자리에 앉아서 아쉬웠는데 후에 이 자리에 앉은걸 너무나도 고맙게 느꼈었다.

두 번째 녹화는 옛투컴.두번째 무대도 공들인 무대였다. 2층으로 되어있었고 가운데엔 시계가 있고 학교같기도 하고 집같기도 하고.. 피디님은 오래 기다리게 해서 미안하며 두번째 녹화도 열심히 해보자고 다독여주기도 했다. 

이후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나왔다!!!

의상은 첫 번째 의상과 상반된 검은색 의상. 오래 기다리게 해서 미안해했고 걱정도 많이 했다 ㅜㅜㅜ 천사들

무대는 2층으로 되어있었는데 태형이랑 지민이 진이는 위쪽에 올라갔고, 아래쪽엔 윤기, 정국이, 남준이, 호비 이렇게 서있었었듯.. 시간이 지나서 기억이 휘발됨...

옛투컴 녹화는 완곡으로 녹화는 안 하고 1절까지 하고 이후 뒷부분만 녹화하는 형식으로 했다. 

여기서부터는 또 생각나는 대로 적기

  • 태형이가 제일 마지막에 올라왔는데 진이가 축하한다고 하니 태형이가 뭐가 축하할 일이죠? 그랬더니 석진이가 아미와 마지막까지 남아야하는 멤버로 당첨되셨습니다라고 함. 
  • 의상이 검정색이었는데 약간 초기 의상같다고 하면서 대화했고 남준이가 감사하다고 함. 
  • 태형이는 2층 테이블에 앉아있었는데 그 앞에 장미가 있었음. 그 장미보고 응원 열심히 한 사람에게 주겠다고 함. 멤버들 다 오~~ 하고 진이가 인기가요 소품인데 라고 했더니 태형이가 얼마면 돼~ 이럼ㅋㅋ 진이가 그럼 식탁이랑 의자도 다드려 했더니 피디님이 얼마든지요~ 얼마든지 드릴수 있다고 함. 피디님도 쏘스윗. 
  • 첫번째 녹화하는데 태형이 마이크가 문제인지 소리가 안나서 녹화멈춤. 멤버들이 어~ 태형아~ 이러고 놀림.
  • 지민이는 2층 중앙에 있었는데 중앙엔 시계가 있었음. 그거보고 6시 13분이라고 하면서 좋아함.
  • 지민이가 성대모사 해보겠다고 했는데 갑자기 녹화 들어가서 못함. 다 웃음
  • 옛투컴 1절까지만 하는데 윤기 랩부분에서 끊김. 윤기 랩하다 끊겨서 민망한 목소리 ㅋㅋㅋ 
  • 첫번째 녹화 끝나고 피디님이 내려가있으셔도 된다고 했는데 정국이가 여기 있을게요라고 함.
  • 녹화 한번하고 다시 성대모사 해보겠다고 했는데 다들 잘 못들음. 그래서 지민이 엄청 부끄러워하면서 성대모사 없는걸로 하겠다고ㅋㅋㅋ 정국이가 송강호 성대모사였다고 알려줌 한번더를 외쳤지만 너무 민망해하고 스텝분이 불러서 메이크업 수정하러 가야한다고 가버림.
  • 윤기가 여러분 안졸리시나요?라고 물어봤는데 남준이가 안젤리나졸리라고 했나. 그러다 정국이가 사과하세요 했더니 남준이가 죄송합다고 사과함. 근데 석진이가 우리는 사과하면 안됩니다. 삼성해야 합니다. 이래서 다같이 야유함. 석진이가 이렇게 큰 야유 오랜만이라고 함. 그때 태형이가 우리 이제 10년차니까 야유할때는 야유해줍시다라고 해서 다같이 우~우~ 함. 우~우~ 몇번하다가 석진이가 방시혁 우~~~~ 함 ㅋㅋㅋㅋ
  • 정국이도 자기도 성대모사 잘하고 싶다고 해서 팬들이 해달라고 함. 근데 할줄 아는 성대모사가 없다고 함. 석진이가 윤기 아버님 성대모사 해달라고 해서 뜸들이다가 해줌. 야~이거 인정 모답니다.근데 지민이가 윤기 아버지 모르시지 않냐고 다들 어떻게 아시지? 이랬던듯
  • 지민이가 2층에 있으니까 되게 권위있는 사람이 된거 같다고 함. 그러면서 남준이한테 장난쳤는데 남준이는 그냥 웃으면서 넘어감 
  • 앞부분 몇번 하고 뒷부분은 내려와서 일자로 서서 녹화함. 순서는 정국이, 석진이, 윤기, 태형이, 남준이, 지민이, 호석이 순이었던듯.. 기억이 잘 안남 ㅜㅜ
  • 정국이랑 석진이가 붙어있었는데 계속 장난쳤음 ㅋㅋㅋ
  • 정국이가 내려오면서 스텝분한테 물한모금만~ 나 물한모금만~ 이런 노래같은거 부르면서 물 받음. 물 먹고선 마시따~하하하 하고 장난치니까 석진이가 부끄럽게 그런거 하지말라고 함. 그러면서 티키타카 했는데 진이가 이래서 젊은거야 늙었지만 정신은 젊게 라고 하니 정국이가 그게 철이 덜 들은거야라고 함. 그랬더니 진이가 강아지자식이라고 함 ㅋㅋㅋ다같이 어~~우~~ 하고 태형이가 어떻게 강아지한테 자식이 있을수가 있어요? 라고함 ㅋㅋㅋ
  • 다음 녹화에서는 엔딩장면 땀. 지민이는 입모양으로 뭐라뭐라하고, 석진이는 웃으면서 윙크, 정국이도 웃고 윙크했나.. 남준이가 대박인게 쓰고 있던 모자로 소라게 함. ㅋㅋㅋㅋㅋ 호비 뒤집어지면서 웃고 난리남. 애들이 남준이 칭찬하고 무조건 남준이 써야된다고 함. 
  • 그리고 모니터링 하는데 호비 진짜 프로미 ㅜㅜㅜㅜ 우리쪽에 모니터링 모니터 있어서 계속 우리쪽으로 와서 보는데 넘나 멋있었음 ㅜㅜㅜㅜ
  • 정국이 머리에 꽃가루 잔뜩 올라간거 아미들이 알려줬는데 못알아 들어서 석진이가 떼어줌. 근데 석진이가 떼어주는 동안 정국이가 장난치니까 형아미 보여주면서 가만히 좀 있으라고 함. 석진이가 으이그 어린놈 이런거나 묻히고 다니고.. 라고 하니까 정국이가 솔직히 말해봐요 부럽죠? 이러니 석진이가 뭐? 이러니 정국이가 어린거 이러면서 도발함. 아미들 어~~~~ 야유 ㅋㅋㅋ 진이 오늘은 어떤 나쁜 말을 해야할까라고 함.
  • 그러고 잠시 정적이 있는 동안 누가 윤기 메리미를 외침. 그러니까 석진이가 윤기야 너는 정말 결혼할 사람이 많구나 라고 함. 애들이 윤키메뤼미 하면서 놀리고 그틈에 태형이가 나는 결혼 여러번 하는거 괜찮다고 생각해라고 함. 석진이가 충격적인 발언인걸?이라고 함. 지민이가 멤버들이 다들 피곤한가봐요 이상한 소리를 하는걸 보면 이라고 하니까 남준이가 이상하다 6시 13분밖에 안됐는데~ 이러고 장난침.
  • 그리고 나서 프로미 뿜붐한 대화를 하고..
  • 정국이랑 석진이가 싸우는것처럼 장난치니까 옆에서 남준이가 둘이 참 친해요 둘이 죽고 못살아요라고 함. ㅋㅋ 계속 그렇게 놀다가 정국이가 아유 놀아주기 힘들다 하니까 석진이가 뭐라고 한거같은데 잘 못들음.
  • 피디님이 슈가씨 파트 어쩌구하면서 그부분 찾는다고 하니까 태형이가 1분 13초면 되겠네 라고 함. 정국이가 맞으면 인정이라고 하고 그 인정으로 말장난 좀 했는데 마지막에 진이가 내가 가면 노인정이라고 해서 또 야유받음~ 어~~ 우~~ 그러자 태형이가 아미 여러분 너무 좋았어요 이러고 정국이가 이런건 반응을 해주면 안돼요라고 함. 그말을 들은 석진이가 정국이한테 너는 사람이 그렇게 못되게 컸니라고 함. 그러니까 정국이가 형이 키웠다면서요라고 함. 석진이 더 말 못하고 잘배웠네 어쩐지 애가 참 바르더라라고 함 ㅋㅋㅋ 그이후에 또 장난치고..
  • 윤기가 되게 저음으로 뭐라고 했는데 태형인가 누군가 방금 그말 되게 섹시했다고 함. 그리고 정국이가 근데 윤기형 머리 되게 잘어울리지 않냐고 물어봐서 아미들 다 네!!라고 대답함. 윤기 또 저음으로 감사합니다 함.
  • 녹화 다 끝났는데 피디님이 말하길 BTS 분들이 팬분들을 위한 무대를 하고 싶다고 했다고 무대함. 윤기가 잘라서 녹화를 해서 완곡을 못들려드린거같아서 완곡을 들려드리고 싶어서 준비한거라고 함. 애들 막 호응 올리고 무대시작함. 앞에 나와서 완전 신나게 완곡 함. 호비 진짜 멋지게 춤추고 ㅜㅜㅜ 이거 진짜 방송 나왔으면 좋겠는데 ㅜㅜㅜ
  • 노래 완곡 끝나고 마지막으로 수다 떨고, 태형이랑 석진이만 추가 녹화하기로 하고 나머지 멤버들인 인사하고 들어감. 다들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해서 미안하다고 하고 고맙다고 함. 
  • 그리고 마지막으로 호비가 특별히 우정 타투 어디다 했는지 보여주겠다고 하면서 바지 걷음!!! 석진이가 그럼 내타투도 보여줘야하나 했는데 멤버들이 말림.ㅋㅋㅋㅋ
  • 마지막으로 태형이랑 석진이만 남고 석진이가 태형이한테 이런얘기하기 좀 그렇지만 잘생긴 친구들만 남은거라고 뷔야 너까지 들어가면 내가 제일 잘생긴 사람으로 남겠다 라고 함. 그러니까 지민이가 뿅하고 나타남 ㅋㅋㅋㅋ
  • 스텝분이 올라가다가 발을 헛디져서 넘어질뻔했는데 석진이가 바로 괜찮으세요 다친덴 없으세요? 함ㅋㅋ 뭔가 목소리에 영혼이 없는 듯하면서 귀여웠음.
  • 석진이가 태형이한테 뭐라고 했는데~ 그 대답으로 태형이가 형은 피땀눈물 석고상 있다고 했더니 석진이가 그래서 여기에 석고상이 있는거구나 이러면서 대화함. 잘 기억이 안남..
  • 태형이가 먼저 2층 테이블 자리로 가서 촬영하는데 계속 쳐다보고 잘생겼다고 하니까 부끄러워함. 
  • 태형이가 먼저 녹화함. 석진이가 먼저가서 쉬는건 아니겠지? 이랬는데 태형이가 테이블 위에 있는 장미 꽃 가지고 내려옴. 그리곤 스탠딩으로 내려와서 서서 석진이 녹화하는거 구경함. 
  • 석진이 녹화하는데 음이탈 나서 민망해함. 태형이랑 아미들하고 같이 괜찮아괜찮아 외침.
  • 석진이까지 녹화 다하고 나서 태형이가 장미꽃 주려고 함. 그때 석진이도 몇개 달라고 해서 두개 받아서 스탠딩 뒷부분에 하나 던져주고 하나는 앞에 분들한테 가위바위보 하라고 해서 줌. 그리고 인사하고 들어감.
  • 중요한건 태형이였는데 태형이는 꽃 3개를 들고 좌석 쪽을 돌아다님. 우리 반대쪽에 주다가 갑자기 우리쪽으로 오더니 우리 라인 쪽 사람한테 장미 주고 갑자기 우리쪽으로 올라옴!!!! 나는 아까 말했지만 제일 사이드에 앉아있었는데 태형이가 그쪽으로 올라온거!! 올라오면서 다 손잡아주고 눈도 마주침!!!! 정신 못차리고 있는데 뒤를 돌아보니 태형이가 자켓을 까고 팔근육 자랑하면서 씩 웃고 들어감!!!! 대박!!! 태형이 손잡았어요 ㅜㅜㅜㅜ!!!!

 

밤샘 촬영이라 그런지 조금 윤기는 조금 힘들어하는 거 같았다. 일찍 자는 멤버인 듯. 두 번째 촬영에는 멤버들이 미안했는지 토크도 많았고 장난도 많이 쳤었다. 남준이는 마지막 인사할 때 뒤쪽으로 가서 무대장치에 기대서 팬들을 지그시 바라봤었는데 그땐 피곤한가 생각했었는데 방탄 회식을 보고 난 뒤엔 뭔가 슬픈 눈빛이었던 거 같아서 마음이 아팠다. 

마지막에 태형이 덕분에 모든 피로가 사라졌었는데, 정말 올라올 때의 그 얼굴을 잊을 수가 없다. 정말 남신남신 그런 남신이 없어요 ㅜㅜㅜㅜ 지난번 엘에이 때도 태형이가 우리 쪽에 많이 와주고 퇴근길에 인사하는 행운도 얻었었는데 이번에도 또 태형이가 와주니까 태형이랑 뭔가 인연이 있는 거 같고 좋았다. 태형이 손 잡아봤어요ㅜㅜㅜㅜㅜㅜ 흐엉 ㅜㅜㅜㅜ

 

 

 

 

모든 녹화가 끝나고 나오니 해는 중천에 떠있고 시간은 9시 정도 됐다. 밖에 나오니 멤버들 퇴근하는 차들이 하나둘씩 나왔고 방탄소년단의 퇴근길까지 볼 수 있었다. 모두 문열고 인사해주고 ㅜㅜㅜ 마지막까지 볼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다. 

 

다 끝나고 숙소에 돌아오니 10시. 5-6시쯤에 끝나서 숙소 와서 잘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돌아오니 곧 체크아웃할 시간. 

거의 10시간 정도 그곳에 있었고 대기만 8시간 정도 한 거 같지만 방탄을 보고 나니 모든 피곤함이 사라지는 듯했다. 

이래서 공방에 오는구나! 

숙소에서 쉬면서 역조공 선물을 다시 한번 봤다. 장미꽃 3송이, 쿠키, ARMY가 각인된 불리 립밤, 핸드크림, 방탄 커피..

꼼꼼하게 준비한 거 같아서 정말 감동받았다. 평생 간직해야지 ㅜㅜㅜ

 

방탄소년단 역조공 선물 장미꽃 3송이, 쿠키, 불리 립밥, 핸드크림, 방탄커피

 

280명 안에 드는 행운을 얻어 다녀온 인기가요 사전녹화. 

크지 않은 녹화장이라 가까이 볼 수 있어서 좋았고, 녹화하는 모습을 보는 것도 새로운 경험이었다. 

후기로 봤을 때 스텝들이 되게 예민하고 화를 많이 낸다는 얘기를 듣곤 했는데 내가 경험한 분들은 모두 친절하셨다. 존댓말도 꼬박꼬박 써주시고 물어보는 거에 대해 답변도 잘해주시고, 화난 분들이 없었음. 아마도 하지 말라는 건 안 하면 그렇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래도 방탄소년단의 팬이기 때문에 인정받는 게 아닐까 싶다. (다른 가수들 팬들도 다 잘해주시겠지...)

 

이상 인기가요 사전녹화 후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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