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행지하면 떠오르는 서울 명소 경복궁과 경복궁 내 방탄소년단의 촬영장 찾기 후기이다. 6월 13일 방탄소년단의 온라인 팬미팅인 '소우주'를 보기 위해 모인 우린 공연을 보기 전 그동안 가고 싶던 경복궁으로 향했다. 항상 광화문을 지날 때마다 가보자 하고 못 갔던 경복궁을 마음먹고 다녀온 것이다.
경복궁
주소 : 서울 종로구 사직로 161 경복궁
관람시간 : 1~2월 09:00~17:00(입장마감 16:00)
3~5월 1~2월 09:00~18:00(입장마감 17:00)
6~8월 09:00~18:30(입장마감 17:30)
9~10월 09:00~18:00(입장마감 17:00)
11~12월 09:00~17:00(입장마감 16:00)
휴궁일 : 매주 화요일
관람요금 : 대인 3,000원 / 만 24세 이하 청소년, 만 65세 이상 어르신 무료 / 장애인, 유공자 무료 / 한복 착용 시 무료
주차 가능
경복궁 입장료는 만 25세에서 만 64세의 경우 3천원이고, 그 이외 만 65세 이상이나 만 24세 이하는 무료이다. 외국인 역시 무료. 하지만 한복을 착용했을 경우엔 무료이니 경복궁에 갈 땐 한복을 입고 추억도 남기고 입장료 혜택을 받아 보는 게 어떨까. 하지만 나는 일반 복장으로 입장료를 내고 입장했다.
경복궁 입장 티켓에 있는 큐알코드를 찍으면 나만의 문화유산 해결사로 연결되고 그 웹페이지에서 경복궁에 대한 설명을 볼수 있다. 나만의 문화유산 해결사를 보며 경복궁 곳곳의 의미와 해설을 보면서 다니면 더 유익한 시간이 될 듯하다.
우리가 간 날은 6월 13일. 아직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기 전이었지만, 햇살은 너무나도 뜨거웠다. 경복궁 관랍팁이라고 하기도 뭐하지만, 경복궁엔 그늘이 거의 없으니 한여름 한낮은 피하는 게 좋겠다. 양산 필수! 경복궁 야간개장으로 오면 좋겠지만 이때는 코로나로 야간개장을 하지 않았었고, 있다 해도 이미 매진돼서 오지 못했을 것이다. 다음엔 야간개장을 성공해봐야지.
경복궁 내 방탄소년단 촬영지
2020년 9월 미국 NBC 유명 프로그램인 '더 투나잇 쇼 스타링 지미 팰런(The Tonight Show Starring Jimmy Fallon 이하 지미 팰런쇼)'에서 방탄소년단의 퍼포먼스를 5일 동안 공개하는 BTS WEEK를 진행했고, 그 첫 번째와 네 번째 퍼포먼스 촬영을 경복궁에서 진행했다.
근정전
방탄소년단 지미 팰런쇼 BTS week 첫 번째 퍼포먼스인 아이돌을 근정전에서 촬영했다. 경복궁의 중심이기도 한 근정전은 조선시대 중대한 의식을 거행하던 건물이다. 한복을 입은 방탄소년단과 아름다운 근정전의 모습을 미국 방송에서 보게 되어 내가 다 뿌듯하고 감동했던 기억이 난다.
경회루
지미 팰런쇼의 네 번째 퍼포먼스 소우주를 촬영한 장소는 경회루이다. 경회루는 조선시대 연회 장소로 이용되던 건물이라고 한다. 물에 반사된 화려해 보이는 경회루와 방탄소년단의 자유로운 모습이 소우주 노래와 너무나 잘 어울렸고, 장관을 이루는 퍼포먼스였다. 그동안 봐왔던 경회루가 새롭게 보였었다.
경회루의 경우 방탄소년단의 리더 RM 남준이가 따로 트위터에 사진을 올려주기도 했던 곳이다. 우리가 갔던 날엔 사람이 많아 남준이가 앉은 자리에 앉아볼 수 있을까 걱정스러웠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남준이가 앉은 자리엔 그늘이 없어 사람들이 앉지 않았다. 다행인 건 남준이가 앉았던 벤치에 아무도 앉지 않았다는 점. 불행한 건 잠시 사진 찍기 위해 앉았을 때 내가 타버리는 줄 알았다는 점.(정말 뜨거운 날씨였다.)
남준이와 다른 기럭지로 열심히 남준이 포즈를 취해보았지만 역부족이었다.(그는 갓..) 경회루 앞에 간다면 남준이처럼 사진 촬영해보시길!
지미 팰런쇼가 방영된 이후 공개된 방탄밤에서 자신이 정말 사랑하는 경복궁에서 촬영한 게 자랑스럽고 영광이라며 들뜬 모습으로 인터뷰하던 남준이의 모습이 인상 깊었다. 그 짧은 영상에서 남준이가 진심으로 경복궁에 대해 많이 공부하고 알고 있는 거 같았고, 그만큼 경복궁을 사랑하고 있구나 하는걸 느낄 수 있었다. 남준이가 정말 사랑하는 듯한 경복궁. 덕분에 나도 경복궁을 정말 사랑하게 된 거 같다.
번외. 집사부일체에 나왔던 자선당유구
내가 경복궁에 갔던 즈음. 집사부일체에서 경복궁의 이야기가 나왔다. 그때 자선당유구의 슬픈 역사를 보며 꼭 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때마침 오게 되어 직접 찾아가 보았다. 자선당 유구를 찾는 건 쉽지 않았다. 처음엔 단순히 자선당유구이니 자선당 근처에 있겠지 생각하고 자선당 근처에 가봤지만 그곳에 있지 않았다. 뜨거운 햇빛 아래서 한참을 찾아 간 자선당 유구는 경복궁 내에서도 깊숙한 안쪽, 장안당 우측에 자리 잡고 있었다.
자선당 유구는 조선의 국권이 상실된 이후 1914년 일본으로 옮겨가 조선관이라는 현판을 달고 사설 미술관으로 사용했다고 한다. 그러나 1923년 관동대지진으로 건물은 모두 소실되고 기단과 주춧돌만 남게 되었는데, 이것을 1993년 당시 문화재 전문위원 김정동 교수가 발견하여 1995년 국내로 들여왔다고 한다. 하지만 이미 화마로 인해 손상된 자선당유구는 안전상 지금의 자선당 복원 건물의 기초를 세우는데 재사용되지 못하고 지금의 장소에 남게 되었다고 한다. 자선당유구를 자세히 보면 불에 타 그을린 자국을 볼 수 있었다. 우리나라의 아픔을 그대로 안고 있는 자선당유구. 지금 자선당유구가 있는 그 자리는 명성황후가 시해됐던 장소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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