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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해외여행

영국 런던여행 5박 6일 일정 - 2일차 후기

by 젤라임 2021. 8. 24.

2019년에 다녀온 5박 6일 런던 여행 2일 차 일정은 버킹엄 궁전, 웨스트민스터 사원, 그린파크, 더 몰, 트라팔가 광장, 난도스, 내셔널 갤러리, 대영박물관, 디즈니스토어였다. 런던에서 관광을 할 수 있는 날이 그리 많지 않았던 우리는 시간이 나는 대로 부지런히 움직여 런던 여행을 했다. 가장 많은 이동과 관람을 했던 영국 런던 여행 2일 차 일정과 후기를 남겨본다.

 

 

런던 여행 2일 차. 

우리는 런던에 5박 6일 동안 머물지만 하루는 도착해 그냥 보내고, 하루는 돌아가는 날, 이틀은 공연을 봐야 했으므로 관광할 시간은 그리 많지 않았다. 그래서 둘째 날은 정말 빡빡한 일정으로 런던 시내를 돌아다녔다. 

둘쨋날 이동수단은 버스! 영국을 상징하는 빨간 이층 버스가 오늘의 이동수단이었고, 사실 제일 많이 이용한 이동수단은 튼튼한 두 다리였다.

 

런던여행 2일차 걸어서 이동한 코스

 

 

 

옥스퍼드 스트리트에서 390번을 타고 Hyde Park Corner 정류장까지 약 10분 정도. 조금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버스 안은 한산 했다. 

 

우리가 탄 390번 버스
영국 빨간 버스 2층

영국 버스 2층에서 찍은 런던 거리

 

 

하이드 파크 코너 정류장에서 내려 그린파크을 지나가면 버킹엄 궁전에 도착한다. 길을 가다 보면 영연방 추모 대문도 볼 수 있었다. 

 

그린공원

 

버킹엄 궁전 Buckingham Palace 

주소 : London SW1A 1AA

 

엘리자베스 여왕이 살고 있는 영국의 상징적인 건물인 버킹엄 궁전. 빅토리아 여왕 시대 때부터 왕이나 여왕이 살고 있다고 해외에서 국빈들이 왔을 때도 맞이하는 공식적인 장소로 사용된다고 한다. 궁전 앞에는 빅토리아 기념비가 있고 빅토리아 기념비 꼭대기에는 황금으로 된 승리의 여신 니케 조각상이 있다. 

 

많은 관광객들이 버킹엄 궁전의 근위병 교대식을 보러 오곤 하는데 우리도 그들 중 하나였다. 우리가 도착한 시간은 9시 정도. 교대식이 시작하려면 아직 2시간이나 남았고, 남은 시간 동안 웨스트민스터사원 보기로 하고 걸음을 옮겼다.

 

영국 버킹엄궁전
버킹엄궁전 빅토리아 여왕 기념비

 

영국에선 횡단보도에서 (우리가 있는 곳만 그랬는지 모르지만) 다들 파란불에 건너지 않고 적당히 눈치 봐서 차가 오지 않을 때 건넜다. 처음엔 신기하고 이상했는데 나중엔 나 역시도 그러고 있더라.

걸으면서 보이는 영국의 상징 빨간 전화부스. 실제 전화부스로 사용하진 않는 거 같았다. 천천히 걸으며 런던의 건물과 길들을 눈으로 담으니 영국스러움을 더 잘 느낄 수 있었다. 시간과 체력이 된다면 천천히 걸으며 구경하는 걸 추천하고 싶다.

 

 

걷다 보니 만나게 된 공사 중인 대한민국 대사관. 떠나온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외국에서 태극기를 보니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다. 

 

런던 대한민국 대사관

 

 

웨스트민스터사원 Westminster Abbey

주소 : 20 Deans Yd, London SW1P 3PA 영국

관람 시간 : 월, 화, 목, 금 09:30~15:30 / 수 09:30~15:00 / 토 09:00~15:00

입장료 : 성인 18파운드 / 어린이 7파운드

 

웅장한 모습으로 나타난 웨스트민스터 사원. 영국 왕실에 속해있는 사원으로 주요 국가 행사가 이곳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이루어진다고 한다. 또 영국의 대부분의 왕이나 여왕의 무덤이 안치되어 있다고 한다. 웨스트민스터 사원의 절반은 예배당으로 이용되고 절반은 박물관으로 이용되고 있다고 한다. 

 

우리가 도착했을 땐 아직 입장시간 전이었고, 이미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입장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 긴 줄을 보니 기다렸다간 버킹엄 궁전 근위병 교대식 시간에 맞춰 갈 수 없을것 같았다. 계획했던건 버킹엄 궁전 근위병 교대식을 보는것이었으므로 웨스트민스터사원 관람은 다음으로 미루고 일단 버킹엄 궁전으로 다시 돌아가기로 했다.

 

웨스트민스터사원

 

 

버킹엄궁전 근위병 교대식

근위병 교대식

8~5월 : 월, 수, 금, 일요일 오전 11시

6~7월 : 매일 오전 11시

웨스트민스터사원에서 다시 버킹엄궁전으로 돌아오니 이미 많은 사람들이 자리 잡고 있었다. 좋은 자리에서 보려고 한다면 미리 와있어야 할듯. 우리도 시작 한시간 전엔 도착했는데 이미 중앙 자리는 사람들이 많아 갈 수가 없었다. 우리는 버킹엄 궁전의 오른쪽 앞쪽에 자리를 잡았다. 우리가 서있던 곳 바로 앞엔 경찰분이 소매치기 조심하라는 안내를 하고 계셨는데 무척이나 근엄하실것 같았지만 유쾌하셨던 분이었다. 그래서 지루하지 않게 기다릴 수 있었다. 

 

버킹엄 궁전 정문에 많은 사람이 모여 있던 모습 / 유쾌했던 경찰관

버킹엄궁전 근위병 교대식을 보기위해 모인사람들.

 

대략 11시쯤 멀리서 군악대의 소리가 들리며 말을 탄 기수를 시작으로 군악대와 근위병들이 보였다. 제일 먼저 버킹엄 궁전 정면쪽에서 빨간색 제복을 입은 근위병들이 행진을 했고, 이후 짙은색 제복을 입은 근위병들이 우측 길에서 행진해 왔다. 이후 빨간색 제복을 입은 근위병들이 좌측에서 나와 행진했고, 이후 짙은색 제복을 입은 근위병들이 나왔다. 아마도 교대식을 하고 나온 근위병들 같았다. 마지막으로 검정색 말을 탄 검정색 모자에 황금색 갑옷과 투구를 쓴 근위병의 행진이 이어졌다. 근위병 교대식은 버킹엄 궁전 내부에서 하는 듯했는데 우리가 있는 곳에선 보이지 않아 아쉬웠다. 하지만 행진은 모두 다 볼수 있었다. 버킹엄궁전 근위병 행진과 교대식까지 거의 한시간정도 걸린거 같다. 규모가 크고 웅장해 재밌었고 런던에 온다면 한번쯤 와서 보는게 좋을거 같다고 생각이 들만큼 인상적이었다. 그런데 두번은 못볼 듯.. 사람이 많아 밀리고 오래 서있어 힘들었다.

 

버킹엄궁전 정면에서 행진하는 근위병들

 

버킹엄궁전 우측에서 행진하는 근위병들
버킹엄궁전 좌측에서 나오는 근위병들

 

버킹엄궁전 정면에서 행진하는 근위병들

 

버킹엄 궁전 근위병 교대식이 끝난 후 우리는 내셔널갤러리로 이동하기로 했다. 이동수단은 역시 튼튼한 두 다리. 구글맵으로 확인했을때 버킹엄궁전에서 내셔널갤러리까지는 걸어서 18분 정도. 이정도는 걸을만 하다 싶었다. 

 

 

그린파크 Green Park

걸어가면서 만난 그린파크. 버킹엄궁전 바로 앞에 있었다. 그린파크에선 잔디에 앉아 즐기는 사람들도 있었고 우리처럼 지나가는 사람들도 있어 사람이 꽤 많았다. 그곳에서 만난 그림 같은 풍경. 런던의 공원은 사랑이다. 

 

런던 그린파크

 

더 몰 The mall

그리고 버킹엄 궁전 앞으로 쭉 나있는 길 더 몰. 더 몰은 버킹엄 궁전부터 애드미럴티 아치를 지나 트라팔가 광장까지 이어지는 대로이다. 더 몰의 양 옆에는 영국 국기가 걸려있었고 그 길 끝엔 버킹엄궁전이 보였다. 교대식이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그런지 차가 다니지 않아 기념사진을 찍는 관광객들이 많았고 우리도 후다닥 찍고 다음 장소로 이동했다. 

 

더 몰과 애드미럴티 아치

 

트라팔가 광장 Trafalgar Square

런던의 중심부에 있는 광장. 미술관 앞 광장으로도 유명한 트라팔가 광장이다. 트라팔가 광장 가운데에는 트라팔가 해전을 기념하기 위해 세운 넬슨 제독 동상이 있다. 

내셔널 갤러리를 가기 위해 지나가야 하는 트라팔가 광장에는 동상도 분수도 멋있었지만, 다양한 예술행위를 하는 예술가들을 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런던 트라팔가 광장
트라팔가 광장에서 만난 예술가들

트라팔가 광장 연주가

 

내셔널갤러리에 가기 전 점심을 먼저 해결하기로 했다. 내셔널갤러리 근처 맛집을 검색했고, 검색 끝에 발견한 곳은 난도스 치킨이었다.

 

 

난도스 치킨 Nando's

주소 : 66-68, Chandos Pl, London WC2N 4HG 영국

 

매콤한 칠리소스를 발라 구운 포르투갈식 닭요리 레스토랑인 난도스. 런던 맛집으로 검색하면 꽤 나오는 곳이다. 메뉴를 정해 데스크에 가서 선결제하면 음식을 가져다주는 시스템이었다. 이른 아침 나올 때 먹은 빵 이외에 먹은 게 없어 매우 허기진 상태로 난도스에 가서 그런지 매우 맛있게 먹었었다. 포르투갈식 닭요리라고 하는데 한국의 맛이 느껴지기도 했다. 그런데 생각보단 양이 적어 우리는 한 마리 더 시켜 먹을 수밖에 없었다. 런던은 물가가 비싸다고 했는데 그에 비해 꽤나 저렴하게 식사를 할 수 있는 식당 중 한 곳이다. 

 

난도스 메뉴판

 

 

 

내셔널갤러리 National Gallery

주소 : Trafalgar Square, London WC2N 5DN 영국

관람시간 : 월~목, 토, 일 10:00~18:00 / 금 10:00~21:00

입장료 : 무료

오디오 가이드 : 4파운드

 

런던에 온다면 꼭 들려야 하는 곳인 내셔널 갤러리는 13세기 중세 시대부터 19세기 초반까지 약 2,300여점의 회회 작품을 소장한 회화 전문 미술관이라고 한다. 내셔널갤러리는 워낙 크기가 크고 작품들이 많기 때문에 시간을 많이 할애해 보는 걸 추천한다. 내셔널 갤러리에서는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도 있으니 이용하면 관람하는데 더 도움이 될 것 같다.

 

이때만 해도 미술 작품에 관심이 없던 때라 제대로 알아보지 못하고 간 게 아직도 아쉽다.  내가 인상 깊게 본 모네의 수련 연못, 반 고흐의 의자, 조르주 쇠라의 아스니에르에서 멱감는 사람들. 특히 사진에는 없지만 조지 스터브스의 휘슬재킷 작품은 한동안 작품 앞에서 벗어날 수 없을 정도로 빠져 있었다. 크기부터 압도적인데 말의 근육 하나하나가 살아있는 듯 역동적이어서 너무나 인상 깊었다. 이 작품을 보기 위해 다시 내셔널 갤러리에 가고 싶을 정도.

내셔널 갤러리 굿즈샵에서 엽서와 기념품을 잔뜩 산 후에야 우리는 그곳을 떠날 수 있었다.

 

트라팔가 광장 앞 내셔널갤러리
반고흐 의자 / 조르주 쇠라의 아스니에르에서 멱감는 사람들 / 모네 수련연못

 

 

대영박물관(영국박물관) The British Museum

주소 : Great Russell Street, London WC1B 3DG England

관람시간 : 월~일 10:00~17:00

입장료 : 무료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 : 6파운드

 

대영제국이 세계 곳곳을 지배하면서 수집한 보물을 전시하고 있는 대영박물관. 영국의 최대 규모의 국립박물관으로 희귀하고 가치가 높은 유물들을 소장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세계 3대 박물관으로 손꼽히는 대영박물관 역시 런던 여행 시 꼭 와야 하는 곳 중 하나이다. 이집트관, 그리스관, 메소포타미아관, 동양관, 남미관, 아프리카관, 도서관 등으로 나눠져 있다. 대영박물관의 규모도 굉장히 커서 모두 관람하기에 꽤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인포메이션 센터에서 지도를 받아 보고 싶은 곳을 찾아 관람하는 것도 추천한다. 

 

이미 많이 걸어 지친 우리가 도착한 대영박물관. 입장할 땐 간단히 가방검사를 하는데 검사하시는 분들이 쿨하고 유쾌해 기억에 남는다. 정말 규모는 어마어마하게 컸고 '이런 것까지 있어?'라고 말 할 정도로 다양한 유물들이 있었다. 

 

대영박물관(영국박물관)
대영박물관 내부
대영박물관(영국박물관)에 전시된 유물들

 

대영박물관에선 그 당시엔 열심히 봤다고 생각했지만 너무 지쳐 많이 보지 못한 게 아쉽다. 대영박물관과 내셔널 갤러리를 다시 보고 싶어서라도 런던에 다시 가고 싶을 정도로 좋았던 두 곳이다. 

 

대영박물관까지 관람한 후에 숙소로 돌아와 간단히 저녁을 해결했다. 그리곤 함께 간 동생이 가고 싶다고 했던 디즈니 샵으로 이동했다. 정리하면서도 느낀거지만 참 많은 곳을 돌아다녔는데도 그땐 왜 지치지 않았는지.. 이게 여행의 힘인가?

 

디즈니스토어 Disney Store

주소 : 350-352 Oxford St, London W1C 1JH, UK

 

버스를 타고 지나가면서 봤던 옥스포트 스트릿 디즈니스토어. 1층과 지하 1층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디즈니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아이나 어른 가리지 않고 그냥 넘어갈 수 없는 곳. 디즈니 샵에 가면 마치 디즈니 세상 안에 들어와 있는 거처럼 직원들도 모두 유쾌했었다. 디즈니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들려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런던 디즈니스토어

 

 

디즈니 샵까지 구경한 후 길었던 하루를 마무리했다. 런던에서의 일정이 짧아 관광할 수 있는 날이 많지 않고 그래서 더 욕심을 부려 돌아다녔던 날이었다. 런던의 6월은 해가 길어 저녁 8시가 되어도 한낮처럼 밝았는데 그래서 그런지 하루를 더 길게 쓰는 기분이었다. 런던에서 셋째 날은 런던에 온 목적인 방탄소년단 웸블리 스타디움 공연 첫날! 두근두근 떨리는 마음을 품으며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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