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에 다녀온 5박 6일 런던 여행 4일 차 일정은 플랫아이언, 세인트폴 대성당, 테이트 모던, 피카딜리 아케이드, 포트넘 앤 메이슨, 리젠트 스트리트였다. 런던여행 3일차엔 하루종일 방탄소년단의 공연이 있는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시간을 보냈지만 4일째 되는 날까지 웸블리에서 시간을 보내기 아쉬워 이날은 런던 여행 후 공연을 보기로 했다. 방탄소년단의 웸블리 스타디움 공연 입장 전까지 야무지게 런던 여행을 한 일정과 후기를 기록해 본다.
런던 여행 4일차.
런던에서 셋째날은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하루 종일 보내고, 넷째 날엔 관광 후 웸블리를 가기로 했다. 런던에서 시간이 그리 많지 않기 때문에 아까운 시간을 웸블리에서 모두 보낼 수 없었다. 우리는 우선 근처에서 점심을 먹고 이동하기로 했다. 오늘의 첫 식당은 플랫아이언 소호점이었다.
1. 플랫아이언 소호점 Flat Iron Soho
주소 : B17 Beak St, Carnaby, London W1F 9RW, UK
숙소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던 플랫아이언. 플랫아이언은 런던맛집으로 유명한 곳이다. 주 메뉴는 스테이크. 저렴한 가격으로 스테이크를 즐길 수 있는 식당이다. 플랫아이언은 런던 내에 몇 개의 지점을 가지고 있는데 우리가 간 곳은 소호점이었다. 처음 런던에 도착한 날 왔었지만 웨이팅이 길어 결국 포기하고 다른 식당으로 갔었는데 이날은 조금 일찍 도착해 약간의 웨이팅 후 들어갈 수 있었다.
플랫아이언 스테이크를 시키고 기다리면서 플랫아이언의 상징인 도끼 라이프 들고 인증샷. 인증샷 빠질 수 없죠
조금 기다리니 귀여운 샐러드도 함께 나온 스테이크. 플랫 아이언은 스테이크가 썰어서 나온다. 맛은 아예 없지 않지만 진짜 맛있다 그 정돈 아니다. 맛보다는 가성비 맛집. 맛도 나쁘진 않았다. 양은 조금 적긴 했는데 그 당시 다이어트로 소식할 때라 꽤 배부르게 먹었다.
직원들이 친절해 기분 좋은 인상을 남긴 플랫아이언. 다음에 다시 런던에 간다면 다시한번 들려 그 당시 먹어보지 못한 립아이를 먹어보고 싶다.
2. 세인트폴 대성당 St. Paul's Cathedral
주소 : St. Paul's Churchyard, London EC4M 8AD 영국
입장료 : 20파운드 / 참배객은 무료입장.
런던의 대표적인 성당인 세인트폴 대성당. 성공회 주교좌성당. 중세시대 르네상스 양식으로 지어진 세인트폴 대성당은 1666년 런던 대화재 때 불타 버렸지만, 1675년 크리스토퍼 렌 경의 감독하에 바로크 양식으로 다시 지어 35년만에 완공하였다고 한다. 세인트폴대성당은 멀리서도 보이는 높은 돔이 특징인데 111m의 높이로 리버풀 대성당에 이어 영국에서 2번째로 거대한 교회 건물이라고. 성당 내부는 아름다운 모자이크와 사도바울의 일생을 묘사한 천장화, 웨링턴의 기마상, 넬슨과 화가 레이놀즈 동상 등 매우 아름답게 꾸며져 있고, 성당 내부 계단을 통해 돔까지 올라갈 수 있다. 돔 정상에서는 런던 시내를 360도로 감상할 수 있어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다고 한다. 영국의 대표적인 성당인 만큼 영국의 국가적인 행사나 중요인물들의 장례식이 치러지는 성당으로 1965년 윈스터 처칠의 장례식과 1981년 찰스 활태자와 다이애나 스펜서의 결혼식 장소로 유명한 곳이다.
플랫아이언에서 점심을 먹은 후 도착한 곳은 세인트폴대성당이다. 멀리서 바로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큰 성당이었고, 성당 앞에선 카메라로 모두 담을 수 없을 정도로 컸다. 세인트폴 대성당은 원래 입장료가 있지만 우리가 간 날은 일요일이라 무료입장을 하고 있어 무료로 내부를 구경할 수 있었다. 무료입장 시 내부 촬영은 금지라 내부를 촬영하진 못했지만 너무나도 아름다운 곳이었다.
세인트폴 대성당에서 나와 잠시 들린 스타벅스. 스타벅스는 어디든 비슷한가 보다.
간단히 커피를 마신 후 우리는 템즈강 건너에 있는 테이트 모던으로 향했다. 템즈강 건너편에서도 세인트폴대성당의 돔을 볼수 있었다. 정말 큰 규모의 성당이 맞는거 같다.
3. 테이트모던 Tate Modern
주소 : Bankside, London SE1 9TG, UK
관람시간 : 월~목 10:00~18:00 / 금, 토 10:00~22:00
입장료 : 무료(특별기획전시는 유료)
방치된 화력발전소를 리모델링해 만든 현대미술관 테이트 모던. 테이트모던은 뱅크사이드 발전소를 개조하여 만들었는데 뱅크사이드 발전소는 영국의 빨간 공중전화 박스 디자인으로 유명한 건축가 길버트 스코트에 의해 지어졌다고 한다. 외관은 최대한 손대지 않고 내부만 미술관의 기능에 맞춰 새로운 구조로 바꾸는 방식으로 리모델링 되었고, 약 8년여간의 공사 끝에 총 높이 99m 직육면체 외형의 웅장한 테이트 모던이 완성되었다고 한다. 건물 한가운데 굴뚝이 테이트 모던의 상징. 테이트모던 6층의 템즈강 뷰의 카페와 360도로 런던의 뷰를 볼 수 있는 10층 전망대가 많은 관광객들에게 사랑받는 곳이라고 한다.
템즈강을 건너 조금 걸으니 테이트모던의 상징인 굴뚝이 보이고 테이트 모던이 보였다. 테이트 모던 옆으로 있던 잔디판엔 많은 사람들이 자유롭게 쉬고 있었다.
우린 테이트 모던에 도착해 곧바로 10층 전망대로 향했다. 10층 전망대는 360도 틔어있었고 한바퀴를 돌며 런던의 뷰를 볼수 있었다.
테이트 모던의 벽면은 벽돌로 되어 있었는데 이 모습 자체가 하나의 현대미술 같았다. 테이트모던 앞엔 다양한 조형물들이 있어 조형물들을 보는 재미 또한 있었다.
시간이 많지 않은 탓에 바로 테이트 모던에서 나와 영국에서 유명하다는 포트넘앤메이슨을 가기 위해 바로 이동했다. 우리가 주로 있던 옥스퍼드 스트릿과 다르게 테이트 모던 쪽 지역은 건물들과 분위기가 좀 더 아기자기하면서 현대적인 느낌이었다.
4. 피카딜리 아케이드 Piccadilly Arcade
주소 : Between Piccadilly & Jermyn Street, London, SW1
피카딜리와 저민 스트리트를 연결하는 피카딜리 아케이드. 1909년에 오픈했다고 한다. 부르주아 고객을 타깃으로 한만큼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양식을 보여주고 있다고 한다.
포트넘 앤 메이슨으로 향하는 길에 발견한 피카딜리 아케이드. 화려한 건물과 고급스러워보이는 상점들이 눈에 들어왔다. 그 앞에는 Beau Brummell 동상이 있었다.
5. 포트넘 앤 메이슨 Fortnum & Mason
주소 : 181 Piccadilly, London W1A 1ER UK
영업시간 : 월~토 10:00~20:00 / 일요일 12:00~18:00
1707년 윌리엄 포트넘과 휴 메이슨이 공동으로 설립한 포트넘 & 메이슨. 영국 왕실에 납품하게 되면서 유명해졌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영국 런던 여행 선물로 추천하는 곳.
멀리서 보이는 포트넘&메이슨의 시그니처 컬러인 민트색으로 꾸며진 포트넘앤메이슨 매장이 보였다. 티로 유명한 매장답게 들어가자 보이는 민트색의 티들. 민트색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천국 같은 곳이었다. 런던 여행을 오면 기념품을 사기 위해 꼭 들린다는 포트넘 앤 메이슨 답게 내부엔 사람이 많았다. 티 이외에도 디저트, 찻잔세트, 초콜릿 등 다양한 상품을 팔았고 우리도 주변인들에게 줄 선물로 티를 잔뜩 산 후 매장에서 나왔다. 홍차의 종류도 정말 다양하고 홍차 이외에 다른 차들도 팔고 있어 고르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 사고 싶은 건 왜 이리 많은지... 그리고 사고 싶은건 왜이리 비싼지.. 다음에 런던에 다시 간다면 꼭 다시 들려보고 싶은 곳이었다.
6. 리젠트 스트리트 Regent Street
주소 : London W1, London England
런던 최대의 쇼핑거리. 더 몰에서 피카딜리 서커스와 옥스퍼드 서커스를 거쳐 올 솔스 교회까지 연결하는 거리이다. 원호를 그리는 곡선이 특징.
포트넘앤메이슨에서 나와 숙소를 가기 위해 지나간 스트리트인데 길이 너무 예뻐 기억이 난다. 건물이 휘어진 길을 따라 원형으로 있었다. 런던을 떠올리게 했던 아름다운 거리 리젠트 스트리트.
바로 숙소에 가 기념품으로 산 티를 두고 바로 웸블리로 이동했다. 콘서트 시작하기까지 얼마 남지 않은 시간에 도착하며 시간을 허투루 쓰지 않고 알차게 쓴 거 같아 뿌듯했던 날이었다. 하지만 여유로움은 없는 여행이라 아쉬움이 남기도 하다. 이렇게 넷째 날을 보내고 런던에서 관광할 수 있는 마지막 하루를 남겨둔 채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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