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 추천 여행지인 담양 죽녹원과 담양 관방제림에 다녀오다.
언니의 휴가 마지막날. 이래저래 휴가를 가지 못한 언니는 마지막 휴가일을 그냥 보낼 수 없다며 담양 당일치기 여행을 제안했다. 담양 죽녹원은 유모차를 타거나 케이지에 넣으면 강아지도 갈 수 있는 곳이니 코코와 함께 갔다 오면 좋을 거 같다는 거다. 평소라면 더운 날씨에 돌아다니기 싫어해 거절하겠지만, 날씨도 꽤 선선해졌고 장소가 담양 죽녹원이 아닌가! 죽녹원과 담양 관방제림은 남준이가 다녀온 그리고 국내 여행으로 추천까지 한 곳!! 그래서 거절하지 않고 바로 승낙하고 담양으로 떠났다.
1. 담양 죽녹원
주소 : 전남 담양군 담양읍 죽녹원로 119
문의 : 061-380-2680
운영시간 : 동절기(11~2월) 매일 09:00 ~ 18:00 입장마감 17:30 / 하절기(3~10월) 매일 09:00 ~ 19:00 입장 마감 18:00
입장료 : 일반 3,000원 / 청소년,군인 1,500원 / 초등학생 1,000원 / 일반 단체 2,400원 / 청소년, 군인 단체 1,000원
주차장 : 있음
관람시 주의사항
- 전 구역 금연
- 음식물 반입 및 취사금지
- 대나무 낙서 및 죽순 채취 금지
- 대형견 출입금지, 소형견은 안고 입장 가능
담양 죽녹원은 2003년에 조성되었고 대나무 숲과 담양의 정자문화 등을 볼 수 있는 시가문화촌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한다. 죽녹원 안에는 이이남아트센터가 있는데 담양의 대나무를 아름다운 영상으로 표현한 작품과 김홍도의 묵죽도나 조익의 청죽도, 팝아티스트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우는 여인, 앤디 워홀의 신마를린멀로 등 여러 거장들의 작품을 디지털 화면으로 볼 수 있다고 한다.
입추가 지나서인지 확실히 날씨가 선선해졌다. 간간히 구름이 햇빛을 가려주던 날 우리는 담양 죽녹원에 도착했다. 날씨가 좀 풀렸다곤 하지만 한낮은 여전히 더웠고 뜨거웠다.
담양 죽녹원 입구에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마스크 미착용 시 입장이 불가하고 5인 이상 관광객 입장을 제한한다는 배너가 있었고 입장 시 온도 체크와 개별 안심콜로 방문등록을 해야 죽녹원에 입장할 수 있었다.
죽녹원 매표소에서 입장권을 구매하고 입장했다. 이이남아트센터 관람표를 포함한 티켓도 있었는데 우리는 죽녹원만 갈 예정이라 죽녹원 티켓만 구매했다. 이이남아트센터를 함께 관람하려면 천 원 더 추가하여 구매하면 된다.
담양 죽녹원은 강아지도 함께 들어갈 수 있는데 소형견만 가능하고 안거나 유모차에 태워서 다녀야 한다. 아무래도 산길이라 오르막 내리막이 많고 계단도 있어 유모차는 좀 힘들긴 했다. 그래도 안고 다니는 것보단 나으니 개모차를 추천. 힘센 남동생이 열심히 끌고 다녔다. 난 중간중간 안고 다녀서 좀 힘들긴 했다.
죽녹원은 무척이나 넓었다. 모두 다 보긴 힘드니 산책한다는 생각으로 조금만 돌아보기로 했다. 죽녹원엔 정자와 대나무가 있다더니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정자와 대나무들. 그 모습이 한 폭의 그림 같고 아름다웠다. 정자의 갈색과 대나무의 초록색을 보니 마음도 안정되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나중에 죽녹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니 죽녹원 내 한옥에서 숙박도 가능하다고 한다. 자세한 사항은 죽녹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해보시길.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죽녹원 한옥에서 조용히 묵어보고 싶다.
조금 걸어가니 1박 2일 담양 촬영지가 나왔다. 일명 이승기 연못. 얼어있는 연못 위를 지나가는 그런 내기를 하다가 이승기가 빠졌던 그 연못인가 보다. 사실 나는 남준 투어로 죽녹원에 왔는데 언니는 이승기 투어로 죽녹원에 온 거 같다.(TMI지만 언니는 이승기 팬.)
이승기연못을 지나 좀 더 걸었다. 근데 죽녹원이라 대나무가 많다했는데 생각보다 많진 않다?라고 생각했을 때쯤 대나무 숲이 보였다. 지금부터는 쭉 대나무숲. 정말 많은 대나무를 본 거 같다. 대나무 숲에 있으니 머리가 더 맑아지는 거 같고 깨끗해지는 느낌이랄까. 사람이 없을 때 잠시 마스크를 내리고 숨을 마시니 속까지 시원해지는 느낌이었다.
대나무 숲은 산소 발생량이 높아 밖의 온도보다 4~7도 정도 낮다고 하는데 이 말이 맞는 거 같았다. 밖은 정말 더운 거 같은데 대나무 숲은 시원했다. 그리고 중간중간에 대나무로 만든 흔들의자가 있었는데 이 대나무 흔들의자에 앉아 있으면 시원함이 두배가 되었다.
대나무 숲길을 걷다 노무현 대통령 방문 기념 표지판과 일지매 촬영지 안내 표지판을 볼 수 있었다.
우리는 목표로 하던 임금님 귀는 당나귀 길에 도착했다. 대나무길을 따라 들어가면 귀가 큰 임금님과 당나귀가 있고 그 귀에 소원을 외치면 된다고 했다. 임금님 귀에 귓구멍이 뚫려 있어 진짜 소원을 들어줄 것만 같았다. 내 소원은 로또 당첨. 로또당첨. 로또 당첨...
마지막으로 대나무 하면 생각나는 동물 판다가 있던 폭포까지 보고 내려왔다. 내려오는 길엔 커다란 큐브 조형물도 보았는데 아무것도 쓰여있지 않아 그 조형물이 어떤 의미가 담겼는지 궁금했다.
그리고 빠질 수 없는 인증샷. 내가 이거 때문에 죽녹원까지 왔다.
남준이가 어디서 찍었는진 모르겠지만 그래도 장소는 죽녹원이니까... 포즈라도 비슷하게 찍어봤다. 남준이는 진짜 키가 크구나.
2. 담양관방제림
주소 : 전남 담양군 담양읍 객사7길 37
문의 : 061-380-3150~3
주차장 : 있음
담양 관방제림은 관방천에 있는 제방으로 길이가 6km에 이르는 곳이다. 담양 관방제림이 유명한 이유는 약 2km에 걸쳐 풍치림을 이루고 있기 때문인데 이 풍치림을 관방제림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관방제림에는 추정 수령 300~400년에 달하는 나무들이 빼곡하게 자리하고 있으며 그 모습이 아름다워 천연기념물 제366호로 지정되어 있다고 한다.
죽녹원에서 너무 많은 체력을 써버려 관방제림에 가지 않으려고 했었다. 하지만 기왕 왔는데 남준이 스폿을 봐야 하지 않겠는가! 나무들이 있으니 그늘져서 시원할 거야라고 가족들을 달래며 관방제림으로 향했다. 죽녹원 정문에서 가까운 곳에 담양관방제림이 있었지만 우리는 죽녹원 후문에 차를 세웠으므로 차를 타고 관방제림에 도착했다. 담양 관방제림은 주차장이 있고 주차장에서 내려 언덕을 오르면 바로 관방제림에 도착할 수 있다.
관방제림의 나무들은 각각의 고유 번호를 달고 있었다. 그 고유 번호를 가지고 관리를 하는 듯했다. 3~400년 된 나무들이라 그런지 나무 한그루 한그루의 크기가 정말 컸다. 그래서 길 전체에 그늘이 져 있어고 덕분에 더위를 피할 수 있었다.
나무를 잠시 구경하고 바로 남준이의 스폿을 찾데 더 집중했다. 관방제림이 생각보다 길어 찾기 어려울 거라 생각하고 걱정했는데 다행히도 바로 찾을 수 있었다.
나무들이 있는 길 아래로 내려오면 관방천이 있는데 그 길에 내가 찾는 다리가 보였다. 관방천과 푸릇푸릇한 나무 파란 하늘이 정말 한 폭의 수채화 같았다.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인증샷. 이렇게 또 남준투어 중 한 장소를 클리어했다.
여름엔 너무 더워 돌아다니는 걸 좋아하지 않는데도 담양 죽녹원과 담양관방제림은 여름에 와도 좋을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나무숲의 청량함과 관방제림의 나무 그늘로 더운 여름에 와도 시원함을 느낄 수 있어 좋았고 오랜만에 깨끗한 공기를 마신 거 같아 속도 깨끗해진 것 같다. 초록색을 많이 보니 눈도 좋아지는 느낌.
국내여행이나 담양에 가볼 만한 곳, 담양 여행을 생각하고 있다면 죽녹원과 관방제림은 꼭 가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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