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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 덕질생활/2022

20221015 이제야 쓰는 BTS 방탄소년단 Yet to Come in BUSAN 부산콘 관람 후기

by 젤라임 2023. 1. 31.

지난 2022년 10월 15일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린 BTS 방탄소년단의 콘서트 Yet to Come in BUSAN 부산콘서트 관람 후기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옛투컴 인 부산 콘서트. 많은 시간이 흐른 지금은 좋은 기억만 가득하지만, 그때를 생각하며 장소 변경부터 티켓팅, 공연까지 그때의 기억을 기록해보려고 한다. 이번 방탄 콘서트 후기는 브이로그 형식으로 영상을 만들어 함께 올리려고 계획해서 조금 더 늦어지기도 했다.(이라고 쓰지만 게으름이 더 크긴 하다.) 브이로그가 아닌 듯한 브이로그 영상과 함께하는 2022년 10월 15일 BTS 방탄소년단 옛투컴 인 부산 콘서트 후기를 시작해 본다. 

 

 

 

 

방탄소년단 Yet to Come in BUSAN 부산콘서트 천국편

나는 원래 후기를 남길때 시간 순서대로 쓰는 편인데 이번 방탄 부산콘은 행복했던 순간부터 남기고 싶었다. 우리가 오랫동안 보지 못하는 상황 전 다 같이 하는 마지막 콘서트이기도 하고 개인적으로도 여러 의미를 가진 콘서트라서 우선 행복했던 기억을 더 많이 남기고 싶다. 사실 많은 시간이 흐른 뒤라 행복했던 기억만 가득하긴 하다. 

 

 

출발부터 부산 아시아드 입성까지

나는 덕메언니들과 콘서트를 하는 당일 부산으로 내려갔고 다음날 올라오는 걸로 정했다.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하루 전날 올라가서 리허설하는 거 구경 갈걸 하는 약간의 후회가 남긴 한다. 

 

기찻길부산역에는 방탄 부산콘 광고
부산역에는 방탄 부산콘 광고

 

아침 일찍부터 설레는 마음으로 기차를 타고 부산으로 향했다. 내가 타는 지역에도 아미들을 많았고(우리 지역 아미들은 처음 봐서 또 설레었다 ㅋㅋㅋ) 기차 안에도 여러 지역에서 내려오는 아미들이 한가득 있었다. 기차 안에서 아미를 보는 것만으로도 이렇게 설레다니.. 아침부터 기분이 너무 좋았다. 

부산에 도착해 덕메언니들을 만난 후 짐을 놓기 위해 우선 숙소로 향했다. 우리가 묵은 숙소는 "탭아파트먼트"였다. 숙소대란 속에서도 양심적으로 예약을 받아주셨던 숙소였다. 우리가 도착했을 땐 체크인 시간이 아니었지만 짐도 미리 맡아주셨다. 여러모로 감사했던 숙소.

부산에 왔으니 돼지국밥을 먹어야죠! 콘서트 전이니 든든하게 먹기 위해 점심은 돼지국밥을 선택했다. 예전에 덕메 언니들과 방탄투어로 왔을 때 먹었던 돼지국밥집이 너무 맛있어서 기대했었는데.. 부산의 모든 돼지국밥이 맛있는 건 아닌가 보다. 이번에 간 집은 내 취향이 아닌 걸로.. 그래도 든든히 배를 채우고 부산 아시아드 주 경기장으로 향했다. 

 

 

부산아시아드 주경기장부산아시아드 주경기장 도착
부산아시아드 주경기장 도착
부산아시아드 주경기장 하늘에 떠있던 석진이 광고
부산아시아드 주경기장 하늘에 떠있던 석진이 광고

 

드디어 방탄 콘서트가 열리는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 도착! 이미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이게 얼마만의 바글거림인가 ㅜㅜ지난 서울콘서트는 인원도 적었고 코로나로 인해 바깥에서 조심했어야 했는데 이번 부산콘은 많이 풀려 다양한 이벤트가 있었다. 이 날 난리가 나는 바람에 많이 참여는 못했지만 그래도 꼭 하고 싶었던 엠블럼 이벤트는 완료했다.

 

엠블럼 이벤트.

부산콘서트에 있던 이벤트 중 하나였다. 부산콘 현장에서 MD 구매 시 제공되는 엠블럼 3종, 미션수행 시 제공되는 엠블럼 1종, 미션 장소마다 제공되는 엠블럼 3종을 포함한 총 7종의 엠블럼을 획득하면 특별한 선물과 스페셜 엠블럼을 주는 이벤트였다. 

처음에 공지 떴을땐 덕메 언니들에게.. '저거 할 필요가 있을까요? 그냥 엠블럼인데?' 이랬던 나인데... 나도 잠시 잊었던 거다. 나는 엠블럼 집착녀인걸??

우연히 커뮤니티에서 부산 전시회와 라이브플레이 QR코드를 보았고 그렇게 엠블럼을 모으니 욕심이 생겼다. 언니들 저 특별 선물은 못받아도 될 거 같은데 스페셜 엠블럼이 갖고 싶어요... 그렇게 착한 덕메 언니들은 나와 함께 엠블럼을 찾는 여정을 함께 해줬다. 

 

아미멤버십 부스아미멤버십 부스아미멤버십 부스아미멤버십 부스아미멤버십 부스아미멤버십 부스아미멤버십 부스아미멤버십 부스아미멤버십 부스
아미멤버십 부스

 

엠블럼을 찾는 여정을 쉽지 않았다. 엠블럼 이외에 목표였던 아미멤버십 부스에서 티켓홀더를 받고, 위버스부스에서 이벤트에 참여하고 엠블럼을 받은 후 엠디 엠블럼을 받으려는데 본인 확인 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미 본인확인을 하기 위한 줄이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복잡하게 엮여있었다. 혼란스러운 상황이 발생되고 결국 언니들과 찢어져 현장수령으로 구매한 엠디 상품을 찾으러 현장수령 부스로 갔다. 현장 수령 부스는 왜 이리 먼지.. 그보다 어딨는지 찾을 수가 없었다 ㅜㅜㅜ 안내해 주는 사람은 찾아볼 수도 없음 ㅜㅜ 겨우겨우 찾아 엠디 엠블럼을 받고 특별한 선물과 엠블럼을 받았다. 특별한 선물은 부산콘 에코백과 부산콘 엠블럼 모양 와펜이었다.

 

 

방탄소년단 부산콘 엠블럼방탄소년단 부산콘 엠블럼방탄소년단 부산콘 엠블럼
방탄소년단 부산콘 엠블럼

 

시간이 지난 후 아쉬웠던 점은 정신없어서 아미멤버십 부스에서 인증샷 이벤트 참여 못한 거 ㅜㅜ 이후 엠블럼 형식으로 디지털 리워드 주는 이벤트였는데 참 예쁘더라고요... 그리고 위버스 부스 옛투컴 뮤비 배경에서 사진 찍는 걸 못한 게 참 아쉬웠다. 그때는 이걸 할 정신이 없었죠.

 

 

옛투컴 인 부산 콘서트 간판옛투컴 인 부산 콘서트 배너
옛투컴 인 부산 콘서트 간판과 배너

 

스페셜 엠블럼까지 수령한 후 헤어졌던 언니들과 만나야 했는데 이것도 쉽지 않았다.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만날 장소를 정하는 것도 통화를 하는것도 모두 어려웠다.(알뜰폰은 잘 터지지 않기도 ㅜㅜㅜ) 

우여곡절 끝에 겨우 본인확인을 한 후 잠시 쉬다 바로 스탠딩 줄을 서기 위해 이동했다. 스탠딩 줄을 찾는것도 쉽지 않았다. 또 우여곡절을 겪으며 겨우 스탠딩 줄을 찾아 설 수 있었다.

 

본인확인 전 티켓부산콘 슬로건
본인확인 전 티켓 / 부산콘 슬로건

 

 

드디어 입장 그리고 곧 콘서트 시작!!

콘서트장 입장중콘서트장 입장중
콘서트장 입장중

 

정말 입장하기까지 너무 힘들었다. 기다림의 연속이었고, 불안함의 연속이었다. 

난 스탠딩 G02구역이었다. 무대 앞구역인데도 공연시작 40분 전이 되도록 입장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다행히도 콘서트 전엔 들어갈 수 있었다.

드디어 한국에서 플로어를 밟아볼 수 있는 날이었다. 예전에 퍼투댄 엘에이 콘서트때 플로어로 내려가면서 한국에선 언제 갈 수 있으려나 했었는데 그날이 바로 오늘이 된 것이다. 너무 벅차고 신났다. 그동안 힘들었던 게 다 날아가는 기분이었다. 

 

 

팔찌 모아놓고 사진찍기무대 위 기차
팔찌 모아놓고 사진찍기 / 무대 위 기차

 

이번 부산콘은 정말 운이 좋게도 덕메언니들과 같은 구역에서 볼 수 있었다. 우린 항상 콘서트 전에 팔찌를 모으고 사진을 찍었었는데 이번엔 정신없이 오느라 다 함께 찍지 못한 게 못내 아쉬웠다. 

이번 콘서트는 돌출이 없었다. 조금 아쉬웠다. 무대 바로 앞구역 가운데라서 돌출이 있었다면 더 잘 보였을 구역이었다. 못내 아쉬웠지만 그래도 무대 앞쪽 구역이라서 이게 어디냐 싶었다. 추첨도 떨어져서 플로어 못 오는줄 알았잖아 ㅜㅜㅜ

무대는 옛투컴 뮤비 같았다. 그동안 방탄의 걸어온 길을 모두 보여주는 거 같았다. 

 

 

BTS Yet to Come in BUSAN 세트리스트

MIC Drop

달려라 방탄

RUN

Save ME

00:00 (Zero O'Clock)

Butterfly

욱(UGH!)

BTS Cypher PT.3 : KILLER

Dynamite

작은 것들을 위한 시

Butter

Ma City

쩔어 

불타오르네

IDOL

EPILOGUE : Young Forever

For Youth

봄날

Yet To Come

 

방탄소년단 부산콘 G02구역 시야방탄소년단 부산콘 G02구역 시야
방탄소년단 부산콘 G02구역 시야

 

스탠딩에서 쓰러졌다는 말을 많이 들은 뒤라 겁먹고 G02 구역 맨 뒤에 있었는데 점점 용기가 생겨서 안쪽으로 들어갔다. 리허설 때 들은 바로는 애들이 무대 밑으로 내려온다는 얘기를 듣기도 해서 최대한 중앙 쪽으로 이동했다.(안전상의 문제로 실제로 내려오진 못했다 ㅜㅜㅜ) 그래서 최종으로 정착한 곳은 앞에서 2/3 정도 중앙 쪽에 있었다. 앞에 사람들이 많아서 하반신은 많이 가려졌지만 그래도 시야가 정말 좋았다. 꽤나 가까운 곳에서 방탄소년단을 볼 수 있었다.

정말 행복했다. 딱 하루뿐인 콘서트라 더 소중했다. 그래서 이번엔 최대한 많이 즐기기로 마음먹었다. 영상도 최대한 적게 찍고 최대한 열심히 놀았던 거 같다. 같이 막 뛰고 노래 부르고 응원법 외치고 진짜 역대급 신난 콘서트 중 하나였던 거 같다. 

이때는 단체로 하는 콘서트는 한동안 못본다는걸 모를때라 그냥 즐겼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단체로는 한동안 못 보는 상황에서의 콘서트였기 때문에 스탠딩에서 방탄소년단과 함께 뛰어 놀았던게 정말 행운이었던 거 같다.

 

 

2,3층 아미밤2,3층 아미밤
2,3층 아미밤

 

이번 콘서트는 방탄소년단만 진행하는 콘서트가 아니었다.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콘서트라 부산시 및 다양한 협력사, 협찬사들이 있었다. 그래서 오롯이 추첨이나 티켓팅만으로 갈 수 있는 콘서트가 아니었다. 많은 이벤트가 있었고 초대표가 있었다. 그래서인지 좌석 중간중간 비어있는 자리가 많았다. 정말 아쉬웠다. 우린 한자리라도 얻기 위해 힘들게 노력하고, 못 오는 사람들은 피눈물 흘렸는데 이렇게 버려진 자리가 많다니 ㅜㅜㅜㅜㅜ 우리에겐 정말 중요한 콘서트였는데 많은 아미들이 오지 못한 게 아쉬웠다. 

 

 

콘서트 끝!콘서트 끝!
콘서트 끝!

 

이날 마지막 엔딩 멘트는 뭔가 먹먹한 감정을 느꼈었다. 호비는 이제 믿음이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든다고 했고, 진이는 많이 아팠지만 콘서트 하기 10분 전부터 괜찮아졌다며 이게 천직인가 했다고 했다. 그리고 호비 다음으로 솔로 앨범이 나온다는 얘기만 했다. 남준이는 오늘은 오늘의 기억으로 여러분들을 지켜드리고 싶다고 했다. 엔딩 멘트가 다른 콘서트와 크게 다르지 않았는데 이날은 조금 다른 느낌을 받아서 뭔가 슬픈 감정이 들었다. 콘서트가 끝난 후 명확하게 알게 되겠지. 때가 되면 솔직하게 알려주던 그들이니까...애들 모두 오늘은 그냥 여느 콘서트와 같이 함께 즐기고 행복한 기억만 남기고 싶어 하는 듯했다.

이후 진이의 라이브를 통해 모든 걸 알게 되고 나서 남준이의 멘트가 방탄소년단의 마음이 눈물 나게 고마웠다. 이 날은 정말 방탄소년단의 배려 덕분에 우리 모두 슬픔 없이 행복하게 끝났으니 말이다. 

 

 

방탄소년단 부산콘 브이로그

이 날의 기억은 브이로그로 만들어봤다. 브이로그가 아닌듯한 브이로그인데 무대영상만 가득하다. 사실 무대영상을 모아놓고 싶어서 편집한 거기도 하다. 함께 보며 부산콘을 추억하셨으면 좋겠다. 

 

 

 

 

 

 

지옥편..

콘서트엔 항상 천국과 지옥이 공존하는 거 같다. 방탄소년단의 공연은 최고 중에 최고! 어떤 공연이 최고라고 꼽을 수 없을 정도로 모든 공연이 완벽하고 재밌고 천국 같지만, 워낙 관람인원이 많기 때문에 보통 퇴장할때 지옥을 맛보곤 했다. 그간 다녀본 콘서트 중 최악으로 손꼽는 건 퍼투댄 엘에이콘 첫날. 소파이스타디움도 코로나 이후 거의 처음으로 행사 진행을 한 거라 부족함이 많았다. 그날은 정말 멀리 LA까지 날아가서 콘서트를 못 보는 게 아닌가 걱정됐을 정도였으니까.. 소파이는 정말 시야는 좋았지만 운영은....***(욕욕욕)

그 LA콘을 넘어서는 콘서트가 나타났다. 바로 부산콘. 부산콘을 다녀왔던 아미들이라면 모두 똑같이 얘기하지 않았을까? 'BU산시 그동안 더러웠고 다신 보지 말자'

 

장소가 변경되었다.

부산콘이 처음 공지가 뜨고 잡음이 없던 날이 없었던 거 같다. 처음 장소로 나온 곳은 부산 일광 일대... 여길 찾아보니 허허벌판에 교통편도 안 좋고 더욱이 문제되는건 이곳에 10만명을 모은다는것!! 그동안 시설이 갖추어진 스타디움에서도 10만명이 모이질 않았는데 허허벌판에 10만명이요??? 교통편도 안좋고 안전상의 문제도 다분해 보였다. 처음엔 욕을 하다가 괜찮을지도 모른다는 행회를 돌리다가도 이게 말이 되는 건가 분노가 올라오기도 했다. 

다행히도 장소는 부산 아시아드 주 경기장으로 변경되었다. 인원도 반정도 줄어든 5만 명 정도.. 구멍 뚫린 아시아드 주 경기장이지만 교통편도 안 좋고 안전도 담보할 수 없는 허허벌판 일광보단 낫겠지. 

 

숙소대란...

또 다른 문제가 나타났다. 그것은 숙소 대란! 숙소 대란은 정말 인류애 파사삭.... 사람들이 돈에 눈이 멀면 이렇게까지 하는구나를 보여준 사례가 아닌가 싶다. 처음 일광 일대에서 콘서트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 아미들은 재빠르게 숙소를 구하기 시작했다. 우리도 바로 움직인 덕에 평균 금액으로 예약할 수 있었다. 아마도 이때는 그쪽 사람들에게 콘서트를 한다는 소식이 전해지기 전이었나 보다. 곧 소식이 전해지며 숙소 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르기 시작했다. 기존에 제대로 된 가격으로 예약된 숙소들은 이런저런 이유를 대며 취소를 하기 시작했다. 하 이럴 수가 있냐고요... 이 문제는 메인 뉴스에도 나오기도 했다.

우리가 처음 일광 주변에 잡은 숙소가 가격이 변동이 돼도 아무 연락이 없어서 양심적인 분인 거 같다며 고마워하고 있었다. 장소가 변경되고 우리가 잡은 숙소가 아시아드와 너무 멀어 변경을 할지 그냥 의리를 지킬지 고민하고 있을 때 숙소 주인에게 연락이 왔다. 아마도 우리가 아미라는 걸 몰랐던 모양이다. 그날 방탄 콘서트가 있어 복잡할 예정이니 교통편이나 여행하기에 좋지 않을 거라며.. 이런저런 배려의 말을 하며 취소를 유도하길래 취소하고 다른 숙소를 잡았다. 우리가 취소한 후 확인해 보니 정말 말도 안 되는 가격으로 다시 올라왔더라... 양심적이신 분이... 아니셨.... 정말 인류애 파사삭..... 

특수라는 건 인정한다. 근데 그것도 적당히 했어야 했다. 물론 모든 숙박업소들이 비양심적으로 한건 아니었다. 장소가 바뀐 후 잡은 숙소는 숙소 블로그에 올리지 않는다는 공지사항까지 올려주셨다. 혹시 취소되는 건 아닌지 걱정하던 차에 이런 공지가 올라와 있어서 안심할 수 있었다.

 

이제 티켓만...

이제 장소도 정리되고 숙소도 잡았으니 이제 티켓만 가지면 된다!

부산콘의 좌석을 갖는 방법은 3가지였다.

 

1. 추첨에 당첨되어 티켓을 얻는다. 

부산콘의 스탠딩석은 아미멤버십회원 추첨제였다. 그런데 이게 웃긴 게 추첨제 응모 기간이 지난 후에 장소 변경 공지가 떴다. 일광이라 추첨을 안 넣었다는 사람들도 종종 보이기도 했다. 나는 일광이라도 무조건 간다라는 생각으로 넣었다. 근데 혹시 아시려나요? 제가 추첨은 정말 젬병이랍니다. 네... 정말 이번엔 될 줄 알았는데 안 됐다. 미당첨이었다. 하 미당첨. 

우린 나를 포함해 모두 4명인데 그중 1명만 당첨이 됐다. 정말 확률이.... 하 ㅜㅜㅜ

 

2. 수많은 이벤트에 참여한다. 

이번 콘서트는 방탄소년단 단독으로 하는 콘서트가 아니었다.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콘서트라서 부산시 및 다양한 협력사, 협찬사가 있는 무. 료. 콘서트였다. 차라리 돈을 받고 방탄이랑 소속사가 다 하게 두지. 왜 부산시는 무료 콘서트를 하게 만들었는지 모르겠다. 말은 무료 콘서튼데 내가 이 콘서트를 가기 위해 돈을 얼마나 썼는지... 무료가 무료가 아니었다. 

무료 콘서트라 그런지 부산시가 있어서 그런지 참 협찬사들의 티켓 이벤트(라고 쓰고 장사라 말하고 싶다)가 참 많았다. 

차라리 티켓비를 주고 하는 게 낫지. 그리고 이벤트는 죄다 추첨이잖아요ㅜㅜㅜ 저는 당첨운이 없는 사람이라고요 ㅜㅜㅜ 티켓팅을 해서 망하면 한 번에 끝날 일인데.. 이 이벤트에 희망고문 당하고.. 저 이벤트에 희망고문 당하고...  당첨이 중복으로 되기도 하고 당첨이 되고도 안온 사람도 있는 거 같고.. 초대표를 받고 안 온 사람도 있는거 같고.. 그래서 그런지 좌석이 빈 곳이 꽤 많았다. 다음엔 절대 이런 콘서트는 제발 하지 말자.. 

 

3. 티켓팅에 도전한다

추첨, 이벤트에 떨어졌다고 해도 못 가는 건 아니다. 그동안 내가 콘서트를 추첨으로 갔냐! 다 내 손으로 잡아서 갔다 이거야!! 그렇게 나와 나머지 미당 언니들은 티켓팅에 도전해야 했다. 

이번 콘서트는 좌석을 예상하기 더 어려운 티켓팅이었다. 추첨을 통해서 플로어 티켓이 나갔고, 그밖에 이벤트 좌석은 어딘지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 또 부산시에서 초청한다는 VIP 좌석은 어디일지 전혀 알 수가 없었다. 그런 와중에 티켓팅이 열린 것이다. 몇 석이 풀리는지, 어느 구역을 잡아야 할지 알 수 없고 잔여석도 나오지 않았다. 서버간택에 눈치 싸움까지 포함되었다. 

이번 티켓팅은 취켓팅이 최악이었는데.. 예매 정지가 생긴 것!! 새로고침을 많이 하면 예매 정지에 당하고 소명서를 써야 풀린다고 했다. 우리 때는 2번 걸리면 그냥 정지랬는데 지금은 그냥 풀어주는 듯하다. 이제 취켓팅도 쉽지 않다

 

인터파크 티켓팅 팁을 적었놨던 포스팅이다. 계속 추가되니 참고하시라

 

방탄소년단 콘서트 티켓 예매 - 인터파크 티켓팅 팁 TIP

2019년에 열린 방탄소년단 SPEAK YOURSELF [THE FINAL] 서울 콘서트와 있었는데 없어진 2020년 MAP OF THE SOUL TOUR 서울 콘서트의 티켓팅을 하며 경험해본 인터파크 티켓팅 팁을 정리해서 올려본다. 방탄소년

gelabts.tistory.com

 

이제 티켓까지 받았으니 지옥은 끝났다고 생각했다. 함께 덕질하는 우리 모두 티켓이 있어서 더없이 행복했다. 이제 가기만 하면 된다! 하나하나 올라오는 현장 이벤트 공지를 보며 이걸해볼까? 저걸해볼까? 언제 입장하는 게 좋을까? 우리 뭐 먹을까? 이런 행복한 결정만 남아있을 뿐이었다. 주 경기장에 도착하기 전까진 말이다. 

 

운영 이거 실화냐...

나름대로 방탄 한국콘서트에 대한 자부심이 있었다. 가는 길마다 중간중간 서있던 스탭들, 그 스탭들의 통솔에 따라 움직이는 아미들. 본인확인 부스는 엄청나게 많아서 기다리지 않고 바로 팔찌수령. 바닥에 그려져 있던 안내줄, 곳곳에 있던 안내판. 질서정연한 우리의 모습.. 사람은 많았지만 혼란스럽지 않았다. 그런데 이번엔 뭔가 달랐다. 

보이지 않는 스탭들, 보이지 않는 안내줄, 안내판. 아시아드 앞을 지나 거의 한 바퀴를 감싸고 있던 여러 갈래의 본인확인 줄들. 정작 어디 있는지 모르는 본인확인 부스...

처음엔 그저 사람이 많아서 그런 줄 알았다. 그런데 점점 시간이 갈수록 뭔가 이게 아닌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줄 서있는 분들께 이 줄이 무슨 줄이냐고 물으니 본인확인 줄이라고 했다. 줄을 서기 위해 줄을 따라가다 보면 합쳐지기도 하고 사라지기도 했다. 오마이갓!!! 

원래 우리의 계획은 이랬다. 12시쯤 아시아드 도착, 우선 받고 싶은 상품이 있는 부스를 참여하고 본인확인 한 후에 먹을 거 먹고.. 스탠딩은 미리 모이라고 했던 4시까지 갈지 그냥 시작하기 전에 갈지만 고민하고 있었다. 

그런데 모든 계획이 틀어졌다. 참여하고 싶었던 부스들도 잊은 채 바로 본인확인을 받기로 했다. 이대로 있다간 본인확인도 못하고 못 들어갈 수도 있겠다는 불안감이 생긴 것이다. 

줄을 서기 위해 돌아다니며 몇몇 직원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보여서 어디로 가야 하는지 물었다. 그런데 제대로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저는 사진 담당인데요, 저는 다른 담당이라 잘 모르겠어요. 도대체 누가 아는 건데요..?

 

 

본인확인 부스본인확인 부스
본인확인 부스

 

어찌어찌 본인확인 줄을 서고 천천히 어디론가 향하고 있었다. 이때까지 본인확인 부스가 어디 있는지 조차 알지 못했다. 앞뒤로 사람들이 빡빡히 서있고 중간에 빠져나갈 수도 없이 꽉 막혀있었다. 내가 서있던 시간은 12시쯤.. 머리 위에 떠있는 햇빛으로 너무 더웠고 많은 사람들 사이에 껴있어 답답함을 느꼈다. 인솔하고 있는 스탭들은 없었다. 오로지 아미들끼리 서로 조심조심하며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고 있었다. 조금 가다 보니 계단이 나왔다. 계단을 내려가야 본인확인 부스가 있다고 했다(드디어 스탭 한명을 볼 수 있었다. 딱 한명..) 본인확인 부스로 가기 위해선 그 계단으로 내려갔어야 했는데 계단으로 많은 사람이 내려가다 보니 중간에 넘어지는 사람이 생기기도 했다. 정말 아찔한 순간이었는데 다들 부축해 주고 도와주고 조심하고 있는 게 보였다. 난 정말 아미들이 스스로 질서를 지키고 조심해서 큰 사고가 일어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그 정도로 그곳은 아비규환이었다. 

 

 

본인확인 부스본인확인 부스
본인확인 부스

 

본인확인 부스를 찾아 내려와서도 정신이 없었다. 한쪽은 이벤트표 교환 부스가 있었고 한쪽엔 본인확인 부스가 있었는데 이 줄도 뒤섞여서 어디가 어딘지 찾기가 어려웠다. 이벤트표가 아무래도 더 많아서 그런지 아님 확인할게 많아서 그런지 더 많이 몰려 있었고 나는 바로 본인확인 부스 줄을 찾아서 얼마 기다리지 않고 팔찌수령을 할 수 있었다. 중간중간 외국인들도 보였는데 그분들은 더 혼란스러웠을 거라 생각이 든다. 주변에 물어봐도 다 모른다고 하고, 안내판은 없고...

 

 

이제 팔찌 바꿨으니 끝났을까?

아니다. 이제 입장이 남아있다. 원래 늦게 들어갈까 했지만 그랬다간 아예 못 들어갈 거 같다는 판단이 들어 바로 스탠딩 줄에 서기로 했다. 이때 시간이 3시 반쯤? 거의 4시가 돼 갈 무렵이었던 거 같다. 

공지에 스탠딩 입장은 구역별로 모이는 곳이 달랐고 번호별로 시간도 달랐다. 난 공지에 나와있는(지도가 정확하지 않아서 대충 그 위치일 거 같은 곳으로 갔다) 곳으로 가봤지만 아무도 없었다. 하 또 어디로 가서 찾아야 할까. 우선 인포메이션으로 가서 잘 알 거 같은 직원에게 물었다. 도대체 어디로 가야합니까아...

겨우겨우 드디어 찾았다. 하... 내 구역을 찾아가 줄을 서는데 줄은 또 번호대로가 아니었다. 누군 번호대로라고 하고 누군 그냥 서면 된다고 하고.. 어차피 난 뒷번호라서 그냥 뒤에 가서 기다리는데 중간에 직원으로 보이는 사람이 와서 번호대로 줄 서라고 하더라. 이랬다가 저랬다가...

이때부터 또 기다림의 시간이 시작됐다. 나는 플로어 중에서도 앞구역이라 빨리 들어갈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왜인지 움직이질 않았다. 맨 뒤에 있어서 앞의 상황을 알 수 없으니 더 답답했다. 앞에 있는 덕메언니에게 물으니 우리 구역 앞번호 사람들도 들어가지 않았다고 했다. 하 ㅜㅜㅜ

 

드디어 입장드디어 입장
드디어 입장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사람들이 부산해지고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때가 5시 20분쯤! 콘서트가 시작되기 40분 전이었다. 좌석에 있는 언니의 소식에 의하면 그 시간까지 스탠딩의 반도 채우지 못한 상황이라고 했다. 지난 LA콘서트 첫날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데자뷰인가ㅜㅜ 그때는 30분 딜레이 후 시작했으나 이번엔 JTBC로 생중계가 돼서 딜레이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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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구역이 다 들어온 건 5시 40분쯤. 우리 뒷구역은 들어오지도 않았다. 들어오는 것도 오래 걸리는데 다 들어오는 거 가능? 아니나 다를까 다 들어오지 못한 채로 콘서트가 시작됐다. 아마도 방송시간이 있어서 늦추지 못한 거 같다. 

오프닝에 달방이 있어서 중요한 부분이었는데 입장하느라 못 본 아미들이 많더라. 이 부분은 애들도 많이 안타까워했다. 그리고 구역에 입장하지 않고 밖에 있던 사람들도 있어서 무대 밑으로 내려가는 건 못한 거 같기도 했다. 

 

 

퇴장중퇴장중
퇴장중

 

지옥을 맛본 후의 천국이라 그런가.. 공연은 너무나 황홀했다. 너무나 행복했다. 앞에 기다리고 시달리고 힘들었던 기억은 사라졌다. 끊어질 거 같던 다리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다시 살아나 폴짝폴짝 날아다녔다. 같이 웃고 같이 뛰고 같이 노래부르고... 그렇게 행복했던 시간을 맛보고 다시 지옥으로 향할 시간이 왔다. 

 

퇴장도 입장만큼 힘들었다. 아주 많이 힘들었다. 수많은 사람들을 하나의 출구로만 나갈 수 있게 만들어 놨다. 무슨 이유인지 몰라도 앞으로 나아가는데 시간도 오래 걸렸다. 다른 곳은 이 정도로 몰리면 다른 입구 열어주던데 여긴 그런 게 없었다. 정말 힘들게 빠져나와 겨우 숨을 돌렸다. 이래놓고 무슨 일광에서 10만을 모을 생각을 했는지... 정말 입장 퇴장을 경험하면서 덕메언니들과 일광에서 10만 명 모았으면 진짜 큰일 날뻔했다고 몇 번이나 얘기했다. 거기도 일반인들이 쓸 수 있는 입구는 하나라고 했는데... 지금 생각해도 정말 아찔하다.

 

콘서트장을 나오니 지옥과 스탠딩의 여파로 걸을 수 없을 만큼 힘들고 지쳐버렸다. 택시를 타고 가고 싶었지만, 어떤 앱으로도 잡을 수가 없었고... 다행히 숙소로 한 번에 가는 버스가 있어서 무사 귀가 할 수 있었다. 

 

가는 길에 본 지민이 광고가는 길에 본 지민이 광고
가는 길에 본 지민이 광고

 

 

 

방탄의 영역은 너무나 완벽했다. 하지만 공연장 밖은 너무나 혼란스러웠다. 그런 와중에도 큰 사고 없이 잘 지나간 건 성숙한 아미들 덕분이었다고 생각한다. 방탄과 아미 모두 너무 잘했다. 고생 많았다! 그 밖에 거기는... 더 이상 말하고 싶지 않다. 정말 할많하않...

 

당분간 완전체의 모습을 볼 수 없게 된 지금, 7명이 함께한 콘서트라 너무나 소중하다. 지금 와선 지옥 같던 시간들이 떠오르지 않을 만큼 행복한 기억만 가득하다. 방탄소년단이라면 그 어떤 지옥이 있더라도 가겠지!

방탄소년단이 잠시 쉬어가기 전 했던 스케줄에 모두 참여해서 행복하다. 옛투컴 공방도 다녀오고, 단체로 하는 마지막 시상식인 더팩트뮤직어워드도 다녀오고, 이 부산콘서트까지. 정말 큰 행운이었다. 아마도 2025년까지 잘 기다리라는 하늘의 뜻이 아닐까 싶다. 방탄소년단의 완전체 콘서트를 손꼽아 기다리며 열심히 살아가고 있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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