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10일, 12-13일 3일간 있었던 방탄소년단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서울 콘서트의 티켓팅한 후기를 남겨보려고 한다. 예매처는 인터파크. 그간 많은 티켓팅을 해본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나름 티켓팅엔 자신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그 자만심으로 인해 티켓팅에 실패한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참혹했던 티켓팅이었다. 또다시 있을 티켓팅을 위해 남겨보는 방탄소년단 퍼투댄 서울 콘서트 인터파크 티켓팅 후기이다.
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SEOUL 티켓팅 준비
코로나 이후로 처음으로 한국에서 하는 콘서트였다. 아직 상황이 좋아진게 아니라 잠실 주경기장의 입장인원은 만 오천 명으로 제한되어 있었다. 이마저도 아주아주 힘들게 늘려 논거라지만 우리가 가기엔 턱없이 부족한 인원이었다. 하지만 내 자리가 없을 거라고는 조금도 생각하지 않았다. 항상 그래 왔으니까..
인터파크에서 하는 티켓팅 날짜는 3월 3일 8시.
그전에 위버스에서 티켓팅 참여 신청을 하고 또 인터파크에서 팬클럽 예매 사전 인증을 한 계정으로만 할 수 있는 티켓팅이었다. 일반 티켓오픈은 없었다. 오로지 아미멤버십을 가진 사람들만이 그것도 정해진 날짜에 위버스에서 티켓팅 참여신청을 한 국내 이용자만 참여할 수 있는 티켓팅이었다.
코로나 이후의 티켓팅이라 방탄소년단의 콘서트 티켓팅은 2년 만에 하는 거였다. 그 사이에 인터파크 사이트의 변화도 많아졌으리라. 내부는 정확하게 알 순 없지만, 눈에 보이는 변화라면 새로고침이 없어졌다는 점. 정해진 시간이 되면 알아서 빨간색 '예매하기'버튼이 생겼다. 그 말은 예전에 알고 있던 인터파크 팁이 먹히지 않을 수도 있다는 얘기. 어떻게 변했을지 알 수 없는 상태로 할 수밖에 없었다. 어떤 변수가 나올지 알 수가 없었다. 인터파크의 달라진 시스템을 조금이라도 알기 위해 다른 가수들 티켓팅이 있을 때마다 용병으로 참여했고, 모두 좋은 자리를 잡아서 나름 자신감이 생겼다.(모두 그라운드 돌출 앞 구역을 잡아줬었다. 그게 내 자리였다면 ㅜㅜ)
3월 3일 방탄소년단 티켓팅 당일
용병은 가족들 포함 3명이었고, 기기는 데스크톱 2대, 노트북 1대, 아이폰 1대, 갤럭시 3대 이렇게 참전했다.
항상 집에서 티켓팅을 성공해서 이번에도 집에서 티켓팅을 했다.
어차피 새로고침 없이 제시간에 예매하기 버튼이 나오니 서버시계는 사용하지 않았다.
브라우저는 대부분 크롬을 사용했고, 동생 데스크톱에서만 웨일을 함께 사용하였다.
한 시간 전에 미리 로그인을 하고 대기하고 있었다.
한시간 전 모바일은 카운트다운이 시작됐지만, PC에선 달라진 게 없었다. 30분이 지나도 PC는 여전히 카운트 다운이 안되고 있고... 여기서부터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로그인이 안된다는 말도 없었고, 중간중간 새로고침을 해도 버벅거림은 없었다. 서버는 보완된 듯 보였고, 그래서 혹시 서버전이 아닌 스피드전이 되는건가 라는 생각도 잠시 했었다.
드디어 티켓팅 시작 시간인 8시가 되고 알아서 예매하기 버튼이 떴다. 그리고 바로 예매하기 버튼을 클릭했는데... 비정상 접근이라는 창이 떴다. 하.... 그 창은 버리고 다시 열어 클릭하니 대기번호 나오다 다시 비정상 접근... 다시 창 버리고 예매하기 누르니 대기번호 나오다 비정상 접근..... 아니 대기번호 줄지나 말지 ㅜㅜㅜㅜㅜ
비정상적인 접근으로 이용이 일시적으로 제한되었습니다.
나는 정상적으로 접근했는데요... 매크로도 안 썼는데요... 직링도 안 썼는데요.... 예매하기 누르래서 예매하기 눌렀는데 왜 비정상적인 접근인가요? 대답해봐요 인터파크!!!!!!!
내 데스크톱은 망... 계속 비정상 접근이라는 창이 떴고, 동생 데스크톱도 역시... 갤럭시, 아이폰.. 모두 비정상 접근이라는 창이 떴다. 이럴 수가 있나... 그나마 노트북에서 열린 창에서 한번 비정상 접근이 뜨고 난 후 대기번호 순서대로 가고 있었다. 근데 문제는 대기번호가 25만 대.... 여러 번 창을 버리고 예매하기 버튼을 누른 게 몇 번이 됐을까... 내 데스크톱도 안정을 찾아가고 있었다. 문제는 대기번호였다. 대기번호가 뭔 20만대냐고...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천천히 자신의 길을 가던 노트북 창의 대기번호가 드디어 천만대로 내려왔다. 제발 터지지 마 제발 너는 나한테 그러면 안 된다. 너는 진짜 내가 소중히 기다려주지 않았니? 제발 터지지 마라... 노트북에 대고 얼마나 간절히 빌었는지 모른다. 그렇게 기다리니 다행히 터지지 않고 티켓 구매 창이 열렸다!!!!
But! 내 자리는 어디에....
우여곡절 끝에 들어간 티켓팅 창. 근데 문제는 잔여석을 안 보여준다는 거..!!! 어디에 얼마나 자리가 남았는지 왜 안보 여주냐고요. 그냥 감으로 구역을 찾아가야 했다. 내가 티켓팅 창에 들어간 게 티켓팅 시작한 후 20여분 지난 후여서 사첵이나 그라운드는 모두 나갔겠지 싶었다. 그래도 혹시 몰라 사첵 자리를 눌러보니 당연히 없음. 그라운드 한 구역 눌러보니.. 역시나 없음. 이럴 때가 아니다. 지금은 입성이 목표다. 2층 아무 구역이나 눌러 청포도 알을 눌렀는데 이선좌.. 안돼 안돼 바로 뒷좌석을 누르니 겨우 넘어갔다. 그렇게 첫날 티켓을 구할 수 있었다.
노트북보다 언니의 갤럭시가 먼저 예매 창에 들어갔는데 계속 이선좌 파티. 결국 언니는 잡지 못했다.
천천히 대기번호를 넘기던 데스크톱이 드디어 열렸는데 이미 늦어버렸다. 포도알이 안보임. 하...... 일단 좌석수가 안보이니 어느 구역에 가야 할지 난감했고, 그나마 잠깐 보이는 좌석은 모두 이선좌였다.
이번에도 간택전이었다.
너무 억울했다. 비정상 접근이라니... 흰 창 보다 더 억울했다. 나는 정상적으로 접근했는데?
함께 덕질하는 언니들 모두 이 비정상 접근 창을 경험한 끝에 한 장의 티켓을 구할 수 있었고, 한 명에 언니는 결국 티켓을 구매하지 못했다 ㅜㅜㅜㅜ
모두 다 비정상 접근이 뜬 건가 했는데 그건 또 아니었다. 내 주변에만 해도 운이 좋게 간택이 되어 올콘 티켓을 구한 언니도 있었고, 이틀 티켓을 구매한 언니도 있었고.. 사첵 자리를 잡은 사람도 둘이나 되고..
사첵 잡은 사람에게 물어보니 바로 들어가졌고, 한번 이선좌 당한 후 바로 티켓을 구매할 수 있었다고 한다. 하... 역시 간택이구나.. 난 이번에 간택되지 못했던 것이었다.
간택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난 후 이번 티켓팅을 정리하자면...
1. 모바일로 잡았다.
2. 용병은 많지 않았다. 아예 없거나, 1명이거나.. 하지만 용병이 많은 경우도 티켓을 잡았다고 하니.. 이건 확실하지 않고..
3. 뒤늦게 로그인한 후 예매하기를 눌렀는데도 먼저 예매 창에 들어가졌다. 올콘한 언니가 티켓을 못 잡아서 그제야 아는 분께 부탁했는데 그분이 로그인한 후 바로 진입했다고 했다. 핸드폰으로 잡고 나서 pc 켜서 또 잡았다고.. 이걸 보면 조금 천천히 들어가는 게 유리했을 수도..
간택이라 정리할 게 있지는 않겠지만, 다음 티켓팅 때는 모바일로 용병 없이 해볼까도 생각 중. 오래된 갤럭시폰으로 시도해보지 않은 게 지금도 아쉬움이 남는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 취켓팅 편
그동안 본 티켓팅 때 모두 티켓을 잡아서 취켓팅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다. 그래서 포기할까도 잠시 생각했지만, 용병으로 함께해준 친구가 자기는 취켓팅으로만 콘서트를 갔다며 할 수 있다고 함께 해보자는 말에 용기를 얻어 해보기로 했다. 사실 안 한다고 하면서도 했을 거 같긴 하다.
취켓팅은 무통장입금 기간이 끝나는 날 입금이 안된 취소표들이 한 번에 풀리는데 이때를 노려야 한다. 이번 티켓팅의 무통장입금 기간은 3월 4일 11시 59분까지였다. 그러니 취소표는 5일 00시부터 취소표가 풀린다고 보면 된다. 하지만 이때 취소표가 모두 풀리는 건 아니다. 인터파크에서 취소표가 풀리는 시간은 대략 2시쯤. 12시부터 쫌쫌따리로 풀리다가 2시쯤 팍 풀린다고 했다.
나는 데스크톱으로 취켓팅에 참전했고, 함께 해준 친구는 본인 핸드폰인 갤럭시로 참전했다.
한참 친구랑 카톡을 하며 기다리고 있는데 11시 50분쯤부터 친구의 핸드폰으로 포도알이 보이기 시작한다는 얘기를 했다. 응? 나는 아무것도 안 보이는데요.. 그 시간부터 한 두 좌석씩 풀렸다고 한다. 아무래도 이때는 개인이 취소를 해서 풀린 표가 아니었을까 싶다. 드디어 대망의 2시. 갑자기 사이트가 버벅거리며 새로고침이 느려지기 시작했다. PC는 거의 뭐 한번 새로고침 하는데 5초 이상은 걸리는 듯했다. pc를 켰던 친구는 폰이 더 빠른 거 같다며 pc 버리고 폰으로 집중. 나는 그대로 pc를 믿어보기로 했다.
보통 인터파크 취켓팅 할 때 한 구역이 풀리면 바로 옆 구역으로 옮기라고 했다. 그렇게 순서대로 풀린다고.... 하지만 이번엔 또 달랐다. 거의 모든 구역이 한 번에 풀린 듯했다. 각 날짜별로 300석 정도 풀린 듯. 그렇게 적은 양도 아니었는데 우리는 이선좌만 맛보고 끝나야 했다. 나는 이때까지 욕심이 너무 많았다. 사첵 자리가 가고 싶었다. 그래서 사첵 자리에서 새로고침 하고 있었는데 딱 한자리만 보고 끝나버렸다. 그나마 친구가 꽤 많은 자리를 봤지만 모두 이선좌. 취켓팅 어려운 거구나...
그 이후로 취취켓팅도 해보고 중간중간 코로나 감염으로 인해 취소해주는 사람들의 구역에서도 새로고침 해봤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취소 전에 미리 얘기해줘도 아무도 못 잡는 걸 보면 전 구역에 매크로가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들었다. 의심이 아니라 사실이겠지... 이건 사람의 속도가 아니었다. 사람과 매크로의 싸움에서 이길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취켓팅과 취취켓팅을 한 후 한 번의 콘서트로 만족하기로 마음 정리를 하고 덕메언니의 취켓팅에 집중했는데.. 결국 잡지 못했다. 마지막까지 했지만 마지막까지 매크로판이었던듯...
이번 티켓팅을 하면서 느낀 점은...
- 인터파크 티켓팅 팁, 연습? 이것저것 다 필요 없다. 방탄소년단 티켓팅은 무조건 간택이다! 간택이 없으면 티켓도 없는 것.
- pc보단 모바일. 이번 티켓팅은 핸드폰에서 더 유리했던 것 같다. 취소표도 pc에선 보기 힘들었지만, 핸드폰에선 그나마 이선좌라도 볼 수 있었다. 그런데 다음 티켓팅에선 어떻게 달라질지 모르지... 방탄 콘서트 때는 기존 다른 티켓팅과 많이 달라지는 거 같다.
- 아이폰은 절대 노노!! 티켓팅은 무조건 갤럭시라는 점이다. 아이폰은 포도알을 정확하게 찍어야 선택이 됐지만, 갤럭시는 근처만 눌러도 선택이 됐다. 티켓팅은 무조건 갤럭시로!!!
- 용병은 많아도 적어도 상관이 없는 거 같다. 용병도 어쨌든 간택을 받아야 가능하다는 거...
방탄소년단 티켓팅을 하고 나니 한 장의 콘서트 티켓이 너무나 소중해졌고, 다음 콘서트가 불안해졌다. 다음엔 외국에서 들어오는 팬들도 많아질 텐데 그럼 더 경쟁이 심해질 거고.. 입덕도 늘었고.. 추첨은 안되고... 다음 공연 갈 수 있을까?
그나마 이번 콘서트는 첫콘, 막콘은 온라인 스트리밍이 있고, 두 번째 콘서트는 극장에서 하는 라이브 뷰잉이 있어 모두 볼 수 있었다. 얼마나 다행인지.... 제발 다음 콘서트에선 간택되게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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