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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 덕질생활/2021

방탄소년단 LA 둘째날 콘서트 관람 후기(드디어 그라입성!!!)

by 젤라임 2021. 12. 12.

2021년 11월 27-28일, 12월 1-2일 4일간 LA 잉글우드에 위치한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방탄소년단의 콘서트를 다녀왔다. 4일간 열리는 콘서트 모두 관람했고, 둘째 날 콘서트 후기를 써보려고 한다. 28일 날 진행한 방탄소년단의 두 번째 LA콘서트는 드디어 그라운드 플로어에 입성했다!(박수 짝짝짝) 사운드 체크 자리가 아니라 처음엔 기대를 안 했지만 콘서트 첫날 소파이 스타디움을 보고 난 후 기대를 엄청 하게 된 그 후기를 지금 시작해보려고 한다. 

 

 

 


방탄소년단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in LA 콘서트 2일 차(11/28)

콘서트 첫날 입장이 너무 힘들어서 일찍 오려고 계획했지만.. 계획은 계획일 뿐. 언제 또 올지 모르는 엘에이 여행을 하느라 결국 전날보다 늦은 6시에나 도착했다. 트위터나 카톡에서 확인해 보니 백신 접종 확인 부스가 생겨 미리 검사를 받고 팔찌를 받는다고 얘기가 나왔는데 점점 갈수록 팔찌가 떨어져서 도장을 찍어준다... 백신 확인 부스는 없어지고 그냥 바로 줄을 서면 된다로 바뀌고 있었다. 뭐가 맞는지 모르겠지만 일단 어제보단 나아졌겠지 싶기도 했고, 어제의 경험을 토대로(티켓에 쓰여있는 게이트가 아닌 사람이 적은 게이트에 가면 된다고 하더라) 좀 더 수월하게 들어갈 수 있지 않을까 긍정 회로를 돌리고 있었다. 

 

플로어 게이트

 

방탄 LA콘서트 둘째 날 내 자리는 플로어!! 그래서 게이트도 다른 게이트와 달랐다. 다행히 플로어로 들어가는 게이트에 기다리는 줄은 그리 길지 않았다.(둘째 날은 다른 게이트들도 줄이 길지 않았다.)

 

플로어 팔찌를 받고 입장

 

게이트에서 간단한 가방검사(둘째 날도 백신 접종 검사는 하지 않았다)를 하고 티켓을 확인했는데 갑자기 직원이 다른 직원에게 가라는 거다. 처음에 쫄아서 왜 따로 부르는 거지 했는데 플로어 구역 팔찌를 주려고 했던 거였다. 입장하는 다른 사람들은 팔찌를 따로 주지 않던데... 플로어 중에서도 앞 구역은 팔찌를 주는 듯했다. 

 

플로어로 내려가는 길

 

게이트는 소파이스타디움의 3층에 있다. 입장하여 바로 들어가면 소파이 스타디움의 3층인 것이다. 거기서부터 1층, 2층은 내려가고 4, 5층은 올라가는 구조로 되어있다. 이날 나는 플로어였기 때문에 전날보다 더 많이 내려가야 했는데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는 없고 직접 걸어내려가야만 했다. 플로어로 내려가는 길 중간중간에는 방탄소년단의 가사가 벽에 붙어 있었다. 한국 콘서트는 추첨이기도 하고 또 티켓팅이 어려워 혼자 앉는 사람들이 대부분인데 외국 콘서트는 대부분 연석으로 잡아 두 명, 세명씩 친구와 함께 가족과 함께 오는 사람들이 많다. 플로어를 내려가는 길에도 보니 다들 일행들이 있고 즐겁게 사진도 찍으면서 내려가는데 나만 혼자 터벅터벅 가는 거 같아 외로웠다. 한국콘이 그리워지는 순간이었다.

 

플로어 도착

 

한참을 걸어 내려와 드디어 플로어에 도착했다. 드디어 방탄소년단 콘서트의 그라 입성인 것이다!!! 한국콘에서 그렇게 그라운드를 가고 싶었었는데 그걸 미국 엘에이에서 오게 되다니.. (다음번엔 꼭 한국 콘서트에서 그라를 밟아보고 싶다.)

확실히 소파이 스타디움이 높은 스타디움인 거 같다.(5층 맨 꼭대기가 보통 건물의 8층 높이라 하니..) 플로어에서 보니 그 웅장함을 더 느낄 수 있었다.

 

소파이스타디움 A1구역 7번째줄 시야

 

방탄소년단 LA콘서트 둘째 날 내 자리는 A1구역 7번째 줄이었다. 무대를 바라보고 왼쪽 편. 무대 앞 첫 번째 구역이었다. 그라운드는 앞에 사람 때문에 안 보인다는 말이 많았었고 티켓팅한 내 자리는 앞쪽이긴 하나 사이드 구역이라 시야가 좋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었다. 그래서 그라 입성하는데 의의를 두자 했었는데 웬걸.. 소파이는 시야가 정말 좋다. 무대가 꽤 높아 앞사람 영향을 많이 받지 않았고 생각보다 가깝게 보였다. 생각보다 훨씬 좋았다.

 

소파이스타디움 A1구역 7번째줄 시야

 

조금 안 좋으면서 신기했던 건 우리 구역 앞에 있던 지미집이었다. 지미집 때문에 살짝 시야가 가려져서 안 좋았는데 또 머리 위로 돌아다니는 지미집은 신기하더라. 혹시나 카메라에 잡히진 않을까 했지만.. 잡히진 않았다고 한다. 두 번째 콘서트는 DVD로 만들어지지도 않으니 아마 어디에 나오는 일은 없지 않을까 싶다.(안 나왔으면 하는 바람)

 

BTS LA콘서트 둘째날 대기중

 

BTS콘서트에서는 모두 하나가 되는 거 같다. 첫날에도 그랬지만, 둘째 날에도 옆에 있는 외국인 아미와 짧은 대화를 나누며(영어공부하자...) 친해졌는데 나중에 끝나고 인스타 팔로우도 했다. 내가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 너무나 좋아해주던 아미! 애들이 한국에 살고 있어서 그런지 한국을 많이 좋아해주는것 같았다. 혼자 대기하기 심심했는데 반갑게 맞아준 외국인 아미 덕분에 즐겁게 대기하고 콘서트를 함께 즐길 수 있었다. 

 

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in LA 둘째날 11/28 세트리스트

ON
불타오르네
쩔어
DNA

Blue & Grey
Black Swan
피땀 눈물
Fake Love

Life Gose On
작은 것들을 위한 시
Dynamite
Butter

Airplane pt.2
뱁새

잠시
Stay
So What

I need U
Save me
IDOL

Young Forever

봄날

Permission to Dance

 

 

병 - 지민

 

뱁새 돌출무대
Airplane pt.2 정국과 태형

 

 

방탄소년단 LA콘서트 둘째날 토롯코
방탄소년단 LA콘서트 둘째날 토롯코

 

드디어 시작한 콘서트! 언제 봐도 부족함이 없는 방탄 콘서트지만 첫콘보다 더 신나고 재밌었던 거 같다. 방탄 멤버들도 몸이 더 풀렸는지 텐션이 장난 아니었고, 일단 내가 방탄이들을 가까이서 보니 더 신나고 좋았었다. 구역별로 자주 와주는 멤버들이 있어서 개인 팬의 경우 최애 멤버가 자주 가는 구역으로 티켓팅 한다는 말을 들었는데, 실제로 많이 와주는 멤버가 있더라. 멤버별로 익숙한 구역이 있는지 내가 있던 왼쪽에는 다른 멤버들도 와줬지만 태형이가 특히나 많이 와줬었다. 춤을 살랑살랑 추면서 아미들 한 명 한 명 눈을 마주치고 싶은지 천천히 바라보는데.... 정말... 방탄 두 번째 콘서트를 본 후 태형이를 더 많이 사랑하게 됐다. 사랑해 김태형!!! 

그리고 기대했던 토롯코! 역시나 역시나 너무 잘 보였다. 그동안 덕질하는 동안 본 것 중에 제일 가깝게 본거 같다. 방탄소년단 진짜 잘생겼구나.. 빛이 나네... 그리고 역시나 태형이 ㅜㅜㅜ 토롯코를 돌 때도 플로어 쪽을 바라봐줘서 더 오래 많이 볼 수 있었다. 김태형 진짜 사랑해!!!

이날 마지막 멘트는 한국어로 하는 멤버들이 많았는데 그래서 더 좋았다. 아무래도 미국이라 멘트를 대부분 영어로 해서 아쉬웠는데 한국어로 말해주니 좋았었다. 콘서트를 볼 때마다 한국콘이 그리워지는 이유 중에 하나이기도 했다. 

 

둘째날 앵콜 석진이둘째날 앵콜 석진이
둘째날 앵콜 석진이

 

둘째날 앵콜때 석진이는 오징어게임 영희 분장을 했다. 처음엔 영희인지 몰랐는데 나중에 올려준 사진에 보니 영희라고 했다.(오징어게임 안봐서 그 인형 이름이 영희라는것도 처음 알았다) 양갈래로 예쁘게 묶고 진지하게 노래부르는 석진이가 왜이리 귀여운지.. 부끄러울텐데도 팬들을 위해 이벤트하는 석진이가 대단해보였다. 그런데 너무 잘어울리는거 아니냐구요.. 나보다 이쁜거같아..(당연함)

 

아미밤으로 만든 BTS / RM 랜야드

 

그렇게 황홀했던 두 번째 콘서트가 끝났다. 잠실 멋쟁이가 되고 싶어 샀던 정국, 남준이 랜야드(정국이는 첫날 들고 갔지만 까먹고 사진은 못 찍음ㅜㅜ)는 결국 엘에이에서 개시하게 되어 아쉬웠지만 그래도 이 랜야드를 콘서트에서 쓸 수 있어서 감격스러웠다. 오프 콘서트라니... 둘째 날이었지만 역시나 꿈만 같았다. 마스크는 하고 있었지만 다들 다닥다닥 붙어 소리 지르고 노래 부르고 있으니 말이다. 

 

방탄소년단 콘서트 무대
방탄소년단 콘서트 돌출 무대
방탄소년단 콘서트 돌출 무대

 

그냥 나가기 아쉬워 괜히 무대도 가까이 가서 사진도 찍고 무대 위에 있던 종이띠도 받아왔다. 다음 콘서트에선 꼭 무대 가까운 그라로 오리라!!! 꼭꼭!! 언젠가 한 번은 올 수 있겠지 ㅜㅜㅜㅜ

무대 구경까지 다 한 후 이제 스타디움에서 나가기 위해 이동했다. 이미 입구에는 많은 사람들로 막혀있었다. 플로어에서 오가는 입구는 하나뿐이어서 더 오래 기다려야 했다. 아까 내려왔던 그 길을 다시 걸어 올라가야 하나 하는 생각에 아찔해하고 있었는데 다행히 VIP룸 문을 열어줬다. 거긴 에스컬레이터도 있더라.. 편하게 내려오셨었군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니 금방 지상으로 올라갈 수 있었다. 

 

둘째 날은 주차장이 정말 지옥이었다. 스타디움을 빠져나오는 건 아무것도 아니었다. 주차장이 정말 헬이었던 거... 처음 주차를 할 때 원래 주차장이 만차가 돼 앞에 있던 건물 주차장에 세웠는데 이게 무슨 일인지 그 건물을 나가는데만 거의 한 시간이 걸렸다. 주차장 입구에서 불과 몇 미터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었는데도 말이다. 건물에서 나와서는 또 긴 차량행렬이 기다리고 있었다. 주차장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기다리고 있는데 윤기는 이미 도착해서 브이앱을 시작했고... 우여곡절 끝에 겨우겨우 빠져나와 야식으로 먹을 타코를 아주 오랜 기다림 끝에 사고 난 후에 호텔로 들어오니 12시가 넘어있었다. 미국은 정말 일을... 어떻게 하시는 건가요....

 

 

 

BTS LA 두 번째 콘서트 간단 후기

- 첫날의 난리를 만회하려는 노력이 보이던 입장. 그러나 백신 검사나 가방검사는 역시나 부실했다.

- 드디어 방탄소년단 콘서트 그라 입성이다!!!

- 소파이스타디움은 시야 대박!! 생각보다 무대가 가깝다.

- 토롯코 감사합니다. 너무 잘 보여요

- 김태형 진짜 사랑합니다.

- 공연 미쳤다 너무 재밌다 방탄소년단 최고!!!

- 데이터는 플로어에선 거의 안 터졌다고 봐야 된다.

- 주차장에 갇힘. 집에는 갈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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