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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 덕질생활/2021

방탄소년단 LA 콘서트 첫콘 후기 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in LA Day1

by 젤라임 2021. 12. 11.

2021년 11월 27-28일, 12월 1-2일 4일간 LA 잉글우드에 위치한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진행한 방탄소년단의 PERMISSION TO DANCE ON STAGE(이하 PTD) 콘서트를 관람하고 왔다. 4일간 진행된 콘서트를 모두 관람했고 세 번째 콘서트는 소파이스타디움 옆에 위치한 유튜브 시어터에서 하는 라이브 플레이로 관람했다. 4일 동안 다녀온 방탄소년단 LA 소파이 스타디움 콘서트 중 첫 번째 콘서트의 후기를 시작해본다. 

 

 

 


방탄소년단 PTD LA 콘서트 1일차(11/27)

낮동안 엘에이 여행을 한 후 소파이스타디움에 도착한 시간은 5시 30분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입장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 줄이 멀리 있는 주차장까지 있을정도... 입장이 5시 30분부터라 곧 들어가겠지 싶어 좀 더 기다리다 사람이 어느정도 들어가면 입장하기로 했다.

 

소파이스타디움에 줄서있는 사람들
주차장까지 서있는 사람들
소파이스타디움 앞에서 사진
방탄소년단 콘서트가 열리는 소파이 스타디움

 

험난했던 첫콘 입장 후기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방탄소년단의 콘서트의 티켓은 모바일 티켓이었고 이 모바일 티켓에는 입장해야할 게이트가 적혀있었다. 내가 입장해야할 게이트는 게이트 7번이었다. 같이 간 일행들이 모두 다른 좌석이라 입장 게이트가 달랐고 6시쯤 각자의 게이트로 이동했다. 일행과 헤어져 7게이트로 갔는데 이게 무슨일인지.. 입장이 시작된지 좀 됐지만 줄은 줄어들지 않고 있었다. 7게이트 줄을 따라 한참 뒤로 가보니 7게이트 줄과 8게이트 줄이 구분이 안되기도 했다. 혼란 그 자체...

 

방탄 콘서트가 열리는 소파이 스타디움을 들어가기 위해서는 가방검사, 백신접종 확인, 티켓확인을 해야했다. 그 확인이 더딘지 어째 줄이 줄고 있지 않았다. 소파이 스타디움이 지은 지 얼마 되지 않았고, 콘서트 진행은 이번이 처음이라 들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운영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었고, 나중에 들어보니 주차장과 가까운 7, 8 게이트가 사람이 몰려 입장이 늦었고 다른 게이트들은 문제없이 들어갔다고 한다. 다른 일행들은 별로 기다리지 않고 문제없이 들어왔지만 나는...

 

첫콘 시작 30분 전... 여전히 나는 입장하지 못한 상태였고 처음 줄을 선 후로 2미터도 채 나아가지 못한 상태였다. 그땐 온갖 생각이 다 든 거 같다.

열심히 티켓팅 해서 구한 내 첫콘 티켓은 누가 보상해주지?

그보다 나 콘서트 보려고 엘에이까지 날아왔는데 첫콘을 못 보면 어쩌지?

그 중요한 온을 오프닝을 봐야 하는데 어쩌지?

그렇게 혼자 심각하게 있는데 어디선가 한국어가 들려왔고 나와 비슷한 처지의 한국사람을 만날 수 있었다. 그나마 말이 통하는 사람이 생기니 마음이 좀 나아졌다. 우선 그분께 상황을 보고 오고 오겠노라고 얘기하고 게이트 입구로 가보았다. 상황은 아까와 비슷. 미국 사람들은 왜 이리 느긋한지... 콘서트가 곧 시작할 거 같은데 항의하는 사람이 없었다. 별 소득 없이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다. 그때 직원으로 보이는 남자가 저쪽으로 가라는 제스처를 해 보였고 몇몇 사람들이 그쪽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영어를 잘하지 못해 제대로 알아들을 순 없었지만 그쪽으로 가는 게 기다리는 게 나을 거 같아 그곳에서 만난 한국 아미의 손을 냅다 잡고 직원이 가리키는 곳으로 달려갔다.

직원이 가리키고 있던 곳은 7 게이트 바로 옆 게이트. 그곳에서 백신 확인, 티켓 확인, 가방 확인 없이 모두 그냥 입장하고 있었다. 항간에 티켓 없이 콘서트를 봤다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아마도 가능한 이야기가 아닌가 싶다. 그 게이트만 넘어가면 콘서트를 볼 수 있었으니 말이다. 

 

질서가 사라진 소파이입장
입장하기 위해 몰린 사람들

 

일단 냅다 달려 도착한 게이트를 입장한 후 한국 아미와는 헤어졌다. 부디 즐거운 콘서트를 즐기라는 마지막 말과 함께... 나는 첫날 나의 구역은 1층 VIP 구역. 첫 번째 게이트를 넘어 들어오니 그곳은 3층이었고 내 구역인 1층까지 찾아가기 위해 총 2번의 게이트를 더 지나야 했다. 소파이 스타디움은 정말 복잡한 구조로 되어있더라. 첫 게이트를 넘어서면 3층이고, 2층과 3층은 연결되어있지만 1층은 다른 문으로 찾아 내려가야 했다. 겨우 1층으로 내려왔는데 내 구역은 vip구역이라 그런지 한번 더 티켓 확인해야만 했다. 하지만 그곳엔 이미 많은 사람들로 막혀 있었고 앞에 있던 외국인 아주머니의 도움으로 빠르게 입장할 수 있었다. 우여곡절 끝에 콘서트를 시작하는 시간인 7시 30분이 조금 넘어서 내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내가 앉았던 그 시간까지 자리에 들어오지 못한 사람들이 많았고 결국 콘서트는 20분 정도 딜레이 된 후에 시작되었다.

 

 

드디어 시작된 방탄소년단 첫 오프라인 콘서트

내가 앉은 구역은 112구역 16줄이었다. 소파이가 운영은 진짜 못하지만 시야는 정말 좋았다. 위로 높은 스타디움이라 그런지 1층인데도 무대가 가까워 보였다. 많은 공연장을 가본건 아니지만 그동안 갔던 공연장 중 제일 시야가 좋은 곳이 아니었나 싶다. 나는 무대를 바라보고 왼쪽 구역이었다. 나는 이상하게 티켓팅 할때마다 왼쪽 자리를 잡는거 같다. 이번 콘 모두 왼쪽 구역... 4번의 콘서트 중 한번은 중앙좌석에 앉아보고 싶었지만 결국 티켓을 구하지 못했다. 

 

소파이스타디움 112구역 16줄 시야

소파이스타디움 112구역 16줄 시야
소파이스타디움 112구역 16줄 시야

 

소파이 스타디움에 모인 인원은 약 5만 명. 모두 마스크를 잘 쓰고 있었지만, 입장 때 가방검사도 백신 접종 확인도 안 해서 좀 불안하기도 했다. 하지만 오랜만에 많은 인원이 모여 소리를 지르고 있으니 이게 현실인가 싶기도 했고, 코로나가 없던 예전으로 돌아간 거 같기도 했다. 얼마 만에 공연이냐 얼마만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여 소리를 지르고 있었던가.. 방탄만큼은 아니겠지만 나도 정말 많이 그리웠다.

 

이번 콘서트는 세트리스트는 지난 퍼미션 투 댄스 온라인 콘서트와 같은 세트리스트였다.

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in LA 11월 27일 첫 콘 세트리스트

ON
불타오르네
쩔어
DNA

Blue & Grey
Black Swan
피땀눈물
Fake Love

Life Gose On
작은 것들을 위한 시
Dynamite
Butter

Airplane pt.2
뱁새

잠시
Stay
So What

I need U
Save me
IDOL

 

We are Bulletproof : the Eternal

Love Myself

 

Permission to Dance

 

퍼미션 투 댄스 뮤직비디오를 끝으로 콘서트 시작을 알리는 VCR이 시작됐다. 온라인 콘서트로도 본 VCR이지만 오프라인 콘서트 현장에서 보는 VCR의 느낌은 정말 다른 거 같다. 

 

콘서트 시작은 ON

 

방탄소년단 LA 첫콘 ON 무대
방탄소년단 LA콘서트 첫번째 공연 ON

 

퍼투댄 LA 첫 콘서트의 시작은 역시 ON이었다. 멤버들이 오프라인으로 보여주고 싶어 했던 그 ON을 드디어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처음 방탄소년단이 등장하던 순간은 잊을 수 없을 거 같다. 저기 움직이는 방탄소년단이 있다. 실제인 사람이 있다!! 우아 방탄이다!!!!!!

 

방탄 콘서트 멘트중
첫 멘트 시작
라이프고즈온 무대
Life goes on 귀여웠던 전광판 사진들

소리질러~!!!
so what 호비

방탄 멤버들도 오늘을 오래 기다렸다는 걸 보여주기라도 하듯이 정말 열정적이고 멋진 모습을 보여줬다. 콘서트 스텝들도 오랜만이라 그런지 음향이 살짝 째지는 느낌이 있기도 했다.(이건 다음 콘서트부터 나아졌음)

마스크를 끼고 있어서 힘껏 소리를 지르고 노래를 불러도 예전만큼 크게 나가지 않는 느낌이라 좀 답답한 마음이었다. 우리의 소리를 좀 더 크게 들려줘야 하는데 왜 더 나아가질 않는 거야ㅜㅜㅜ 그래도 마스크는 벗을 수 없기에.. 어서 마스크 없이 공연을 보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BTS LA콘서트 토롯코
BTS LA콘서트 토롯코

 

이번 콘서트에서 가장 놀랐던 점은 토롯코!!!!!

해외 콘서트에서는 토롯코가 없어 기대도 하지 않았는데 이번 LA콘서트에서는 토롯코가 생긴 거다. 너무 놀랬음. 그래서 첫콘에서는 제대로 찍지도 못했다.(영상 보면 초점 다 나가 있고... 정신없음) 아까 말했듯이 소파이스타디움은 시야가 정말 좋다. 이 말은 토롯코도 엄청 엄청 잘 보인다는 것이다. 토롯코도 정말 잘 보였는데 다들 키가 많이 크시더라고요.... 첫콘은 정신없이 보냈지만 다음 콘서트부터는 제대로 봐야겠다 다짐했었다.

 

방탄 콘서트 첫째날 앵콜 석진이
방탄 콘서트 첫째날 앵콜 석진이

이번에 석진이의 이벤트는 계속됐다. 콘서트 앵콜때마다 귀엽고 특이한 아이템으로 이벤트 해주곤 했는데 이번 콘서트에도 석진이의 이벤트가 있었다. 앵콜때 등장하는데 웬 꽃이?? 그것은 꽃진으로 변신한 석진이었다. 진지한 노래 부르는데 웃기기 있냐구요 ㅋㅋ 근데 머리에 꽃을 꽂아도 너무 이쁜잖아.

 

방탄소년단 LA 첫번째 콘서트 끝
방탄소년단 PTD LA 첫 콘서트 끝!

 

콘서트를 보고 나니 왜 오랜만에 다시 시작한 첫 번째 콘서트를 스트리밍하지 않은건지 살짝은 이해가 되는 마음이었다.콘서트가 끝난 후에 인터뷰를 보면 멤버들 모두 긴장을 많이 했다고 했으니 말이다. 콘서트를 하면서 그 긴장감이 느껴지는건 아니었지만 약간 낯설어하는 느낌은 살짝 있었다.(이건 두번째 콘서트를 보고나서 첫콘 할때 애들이 많이 긴장했었구나를 느꼈었다) 나 역시도 이렇게 모여있는게 믿어지지 않는 현장을 느끼며 어벙벙한 상태로 끝난거 같은 꿈같은 방탄소년단의 첫번째 콘서트. 즐겁고 재밌고 신나고 믿을 수 없고 신기했던 첫번째 콘서트가 끝이 났다. 

 

 

콘서트는 끝나도 아직 끝난 게 아니다. 힘들었던 귀갓길...

콘서트가 끝난 후 여운이 쉽게 가시지 않았다. 내가 본 게 진짜 방탄소년단이 맞나. 보면서도 꿈같았는데 끝이 나니 더 꿈같았다. 정신을 좀 차리고 그냥 가기 아쉬워 기념사진을 남기고 일행과 약속한 장소로 가기 위해 나섰다. 

 

시야제한석에서 본 무대시야제한석에서 본 무대 뒤
시제석에서 보는 무대와 무대 뒷

 

나가면서 시야제한석을 가볼 수 있었는데 시제석이 마냥 시제석은 아니었던 거... 여기도 시야가 좋았다. 시제석이 있어서 애들이 많이 챙겨주고 했었는데 그런 걸 생각하면 나름 괜찮은 자리인 거 같았다.(2층 이상은 그리 좋진 않을 수 있겠지만..) 시제석 나중에서 풀렸었는데 그땐 거들떠보지 않았던 과거를 후회했다. 해외콘은 어디가 됐든 무조건 1층 1열이구나를 느끼는 순간이었다. 다음에 티켓팅 하면 여기라도 잡자...

 

소파이 스타디움은 나가는데도 한참이었다. 그나마 다행이라고 해야할까? 들어올때보단 수월하게 나갈수 있었다. 소파이 직원들의 안내에 따라 천천히 따라가니 곧 밖으로 나갈 수 있었다. 야외로 나와 일행들과 만나기로 한 장소에 가니 이미 다들 나와있었다. 나오는것도 내가 제일 늦음. 언니들에게 멘탈 탈탈 털렸던 입장기를 얘기하며 렌트카로 향했다. 

 

소파이 스타디움은 LA 잉글우드에 위치하고 있다. 엘에이에 가기 전에 엘에이는 밤에는 위험하니 절대 혼자 돌아다니지 말라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특히 소 파이가 있는 잉글우드는 단체로도 돌아다니지 말라고 할 정도로 위험한 동네라고 했다. 실제로 잉글우드의 집들엔 철창이 있었고 해가 지니 걸어 다니는 사람을 볼 수 없는 그런 곳이었다. 

그래서 가기 전에 콘서트 끝나고 돌아오는 차편이 제일 골칫거리였다. 한인 택시는 예약 불가인 곳이 많았고, 우버는 잡힐지 미지수, 아미 버스는 예약을 놓쳤고, 다른 버스는 너무 비싸고.... 우여곡절 끝에 첫콘, 둘콘은 여러 일행과 렌트카를 이용, 셋콘은 택시예약, 막콘은 아미버스를 양도 받아 예약할 수 있었다.

 

첫콘과 둘콘은 다른 일행과 합쳐 렌트를 해서 편하게 이동할 수 있었다. 물론 주차장에 나오는 건 헬이었다. 그래도 안전하게 차 안에 있을 수 있으니 좋았다. 첫콘은 그래도 수월하게 나와 호텔에 도착할 수 있었다. 애들이 브이앱 켜기 전에 도착했으니 일찍 도착한 거다. 

 

 

BTS LA 첫 콘서트 간단 후기

- 들어올 땐 너무나 힘들었던 첫콘. 전문적인 직원 따윈 없는 거 같은 소파이. 일 더럽게 못해!!!

- 자리에 앉아 탈탈탈 털린 멘탈 찾느라 정신없었던 대기시간

- 콘서트를 보면서도 이게 실화인가 꿈인가 헷갈렸던 콘서트

- 애들은 진짜 잘한다. 오랜만인데도 잘한다. 내가 보는 게 진짜 방탄인가 꿈인가...

- 소파이 시야 미쳤다!!!

- 소파이 와이파이 잘된다고 자랑했잖아.. 근데 왜 안돼.... 데이터 진짜 안 터짐. 그런데 나만 안 터지는 느낌

- 방탄 너무 잘한다. 너무 멋있다. 사랑해요 방탄소년단

- 돌아오는 길은 입장보단 수월했다.

- 방탄소년단 공연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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