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0월 26일, 27일 29일 3일간 서울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진행된 방탄소년단의 speak yourself 파이널 서울 콘서트 다녀온 후기이다. 나는 3일의 모든 티켓을 구해 모든 콘서트를 보는 올콘을 하고 왔다. 3일간 콘서트의 후기이기 때문에 사진도 영상도 많을 예정! 그럼 지금부터 방탄소년단의 스피크 유어셀프 파이널 서울 콘서트 후기를 시작해본다.
▼ 방탄소년단 콘서트 티켓 예매 - 인터파크 티켓팅 팁은 아래 링크에서
BTS SPEAK YOURSELF 파이널 서울 콘서트 1일차
콘서트를 보기 위해 서울로 상경한 나. 공연을 시작하는 26일부터 30일까지 잠실 주경기장과 가까운 곳에 숙소를 잡았다. 방탄소년단 콘서트 팁이라면 팁인데 콘서트 일정이 나오면 숙소부터 잡아야 한다. 콘서트는 대부분 9시 반쯤 끝나는데 콘서트가 끝난 후 많은 인원이 한꺼번에 나와 바로 이동이 어렵다. 어영부영하다 보면 대중교통이 끊길 시간. 그걸 대비해 많은 팬들이 공연장과 가까운 곳에 숙소를 잡아둔다. 조금 늦게 숙소를 잡기 시작하면 주변 숙소가 모두 예약 완료가 되니 숙소를 잡을 계획이 있다면 일정이 나오자마자 하는 게 좋다.
첫째 날은 숙소 체크인부터 하고 공연장에 가야 했다. 숙소 체크인도 해야 해서 일찍 공연장에 갈 수 없으니 이벤트 존이나 콘서트 분위기는 다음날 즐기기로 하고, 덕메언니들과 만나 점심을 해결한 후 여유롭게 잠실 주경기장으로 향했다.
지하철역에 내려 주경기장으로 가는 입구엔 정국이 광고로 가득했다. 방탄소년단의 굿즈나 아이템으로 한껏 꾸민 아미들을 만나니 콘서트에 온 게 실감이 났다. 지하철역에서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으로 가는 길은 어렵지 않았다. 많은 사람들이 이동하는 그 길을 따라가면 되는 것이다.
사람들을 따라 지하철역에서 나와 주경기장으로 행했다. 서울 올림픽 주경기장에는 커다란 방탄소년단의 콘서트 현수막이 붙어 있었다. 중간에 있는 큰 현수막 앞에선 기념사진을 찍는 팬들도 볼 수 있었다.
우리는 공연장에 도착하자마자 본인인증을 하기 위해 이동했다. 서울 콘서트 중에 마음에 들었던 부분 중에 하나인 바닥의 안내표시! 구역별로 이동할 수 있도록 표시해 두고 있어서 어렵지 않게 찾아갈 수 있었다. 본인 확인 부스로 가는 길 벽면을 꾸며 놓았는데 사람도 많고 공연시간도 얼마 남지 않아 일단 빠르게 지나갔다. 우린 올콘이니까 내일 다시 보면 되지! 이것이 올콘러의 여유랄까?ㅋㅋ
방탄소년단의 콘서트는 본인 확인을 소위 말해 엄청 빡씨게 한다. 본인 아이디로만 티켓팅이 가능하고 본인이 아닐 경우 얄짤없이 입장이 거부된다. 아마 우리나라 아티스트 중 가장 엄격하게 본인 확인을 하는 아티스트가 아닐까 싶다. 그 많은 사람들을 일일이 확인하기 위해 빅히트에서는 잠실 주경기장 옆에 위치한 보조경기장을 빌려 본인확인 부스로 사용할 만큼 본인 확인을 확실하게 하고 있었다.
드디어 도착한 본인확인 부스! 많은 인원을 소화하기 위함인지 본인 확인을 하기 위한 부스가 엄청 많았다. 그래서 기다리지 않고 바로 확인을 할 수 있었다. 방탄소년단 콘서트 본인인증 절차는 간단하다. 티켓과 신분증을 보여주면 얼굴과 신분증 얼굴을 확인한 후 핸드폰 번호를 확인한다. 본인이 맞다고 확인이 되면 매일매일 색이 다른 팔찌를 채워준다. 이 팔찌는 다시 풀기 어려운 구조로 되어있다. 예쁘게 보관하고 싶어 나중에 정말 힘들게 풀었다는 후문.. 첫째 날 팔찌 색은 빨간색이었다.
팔찌를 수령한 후 입장할 시간이 되어 바로 콘서트장으로 입장했다. 서울 콘서트 첫 번째 날 자리는 2층 58구역 17열. 무대를 바라보고 왼편에 있었다. 스피커 타워와 콘솔 부스가 살짝 걸리긴 했지만 시제석(시야 제한석)은 아니었다. 오른쪽 사진은 핸드폰으로 줌 당긴 사진. 내가 간 3일 중 가장 시야가 안 좋은 곳이기도 했고, 분위기도 제일 아쉬웠던 곳이기도 하다.
입장을 할 때 받은 휠라 담요. 처음에 왜 담요를 줄까 싶었는데 이후 이 휠라 담요가 얼마나 고마운 존재였는지 가본 사람들은 알 것이다. 휠라 담요 아니었음 우린 다 얼어 죽었어... 10월 말이라 그런지 해가 떨어진 후엔 많이 추웠었다. 이 날 특히나 더 추웠는데 휠라 담요가 있어서 버틸 수 있었다. 갓 휠라 땡큐 휠라!! 휠라 담요는 뭔가 방탄소년단 스피크 유어셀프 서울 파이널 콘서트를 다녀온 사람만 가질 수 있는 스페셜 에디션 굿즈 같은 느낌 었다.
잠시 후 조금씩 어두워지고 콘서트가 시작되었다. 한국에서는 핸드폰 촬영은 금지. 촬영하다 걸리면 퇴장이다. 그래서 공연 중 사진이 별로 없다는 거... 소심하게 몰래몰래 한 장 찍고 넣고 했다. 촬영을 할 수 없으니 핸드폰 꺼낼 일도 없고 그래서 더 공연을 집중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는 거 같다.
스피크 유어셀프 콘서트는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봐서 셋리는 알고 있었다. 그런데 와.. 파이널 콘서트는 달랐다. 셋리는 같았지만, 의상이나 무대 연출은 모두 달라졌다. 파이널 콘서트이면서 서울 콘서트라 그런지 좀 더 신경 쓴 느낌! 정말 똑같은 콘서트는 없고 봐도 봐도 질리지 않는 방탄소년단의 콘서트이다. 그래서 방탄 콘서트는 무조건 올콘 해야 한다는 거!!
그리고 방탄소년단의 또 하나의 자랑! 수만 개의 아미밤! 진짜 실제로 보면 더 멋지다. 진짜 아름답다는 말이 맞는 거 같다. 방탄이들이 수많은 별들 속에 있는 거 같다고 했는데 실제로 정말 수많은 별들이 있는거 같았고, 또 그 별 중의 하나가 나라는 게 너무 감격스러웠다.
서울 콘서트에서 또 하나 감격한 건 바로 방탄소년단의 깜짝 이벤트였다. 항상 아미타임에 했던 슬로건 이벤트를 방탄소년단이 해준 거다. 문구는 "우리의 처음과 끝은 항상 너야". 나중에 비하인드 영상에서 보면 문구도 직접 방탄이들이 결정한 거라 더 고마웠고 좋았다. 진짜 첫날이라서 더 크게 감동한 이벤트가 아닌가 싶다. 이런 이벤트를 준비하다니 너무 감동했잖아.ㅜㅜㅜ
그리고 방탄 콘서트 하면 빠질 수 없는 파도타기! 진짜 파도타기는 우리나라가 제일 잘하는 듯. 애들도 한국에서 편하게 설명할 수 있다고 좋아했었다.
그리고 또 놀라웠던 연출 중 하나. 바로 소우주 때 한 드론 쇼였다. 하지만 첫날 내 자리에선 볼 수 없어 아쉬웠다. 처음 소우주를 시작했을 때 왜 다들 하늘을 보고 좋아하나 했다. 드론쇼는 다음 공연을 기약하며 방탄소년단만 열심히 봤다.
그리고 우리나라와 일본에만 있다는 토롯코 시간이 되었다. 토롯코를 타고 온 방탄소년단과 마지막 인사를 하는 시간이다. 드디어 방탄소년단의 얼굴을 그나마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시간이 된 것이다. 이 시간만큼은 다들 핸드폰도 꺼내고 슬로건도 꺼내고 조금은 자유로운 분위기가 된다. 태형이도 맘껏 찍어도 된다고 했으..
그리고 엔딩은 불꽃놀이! 방탄소년단 콘서트는 불꽃놀이 맛집 맞다 맞아.
새로워진 무대 구성과 의상, 그리고 이벤트로 깜짝 놀랐던 첫째 날. 콘서트는 너무너무 좋았지만 이날 내가 앉은 구역 사람들은 얌전한 분들이 많아 마냥 즐기기엔 아쉬운 분위기였다. 옆에 분은 콘서트 안 보고 핸드폰만 보고 있었다. 구역에 따라 분위기가 많이 다른 듯하다.
BTS SPEAK YOURSELF 파이널 서울 콘서트 2일 차
콘서트 2일 차에는 조금 일찍 가서 콘서트의 분위기를 제대로 느껴보기로 했다. 조금 일찍 도착해서 그런지 전날보단 사람이 적어 한산했다. 그래서 사진 찍기도 더 좋았던 거 같다.
본인 확인 부스로 가는 길에는 콘서트를 홍보하는 깃발 광고들이 휘날리고 있었다. 멤버 한 명 한 명 찍는데 바람이 많이 불어 찍기 힘들었는데 우리랑 같이 배너를 찍고 있는 팬들이 잡고 있는 틈에 우리도 같이 찍었다. 이렇게 상부상조하는 거죠??
본인 확인을 하러 가는 길 벽엔 방탄소년단이 상을 받던 영광스러운 순간의 사진과 방탄 룸, 그리고 멤버들의 손글씨 가사와 싸인 등으로 꾸며져 있었다. 멤버들의 손글씨 가사는 반사되는 재질이라 실제로 보면 이뻤으나 사진 찍는 게 여간 어려운 게 아니었다. 본인 확인하러 가는 길도 세세하게 신경 쓴 거 같아 좋았다.
한번 해봤다고 본인 확인은 좀 더 수월하게 받을 수 있었다. 티켓을 보여주기 전에 인증샷도 찍어 놓기. 서울 콘서트 둘째 날의 팔찌 색은 연두색이었다.
팔찌를 수령한 후 우리는 이벤트 존으로 향했다. 이벤트 존은 매직샵 머스터때 했던 플레이존이었는데 같은 곳이었다. 이번 콘서트에서는 이벤트 존이라고 불리고 있었다. 서울 콘서트의 이벤트존은 위버스 앱에서 대기시간을 알수 있어 좀 더 막연히 기다리지 않고 시간을 보고 결정할 수 있어 편리했다. 인기가 좋은 포토카드 랜덤박스나 BTS 포토 스튜디오를 하기 위해선 거의 이벤트존이 오픈할 때쯤 가야 했는데 우리는 그냥 일찌감치 포기하고 분위기만 즐기기로 했다. 우리의 목적은 아마도 푸드존...
이벤트 존에서는 방탄소년단이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기업이나 협찬사에서 이벤트 하고 선물을 받는 형태로 진행이 되어 있었고, 커다란 전광판에서는 BTS 스페셜영상과 뮤직비디오를 상영해주고 있었다. 우리는 그나마 줄이 짧은 한두개의 부스만 참여하고 이벤트존을 나와 푸드존으로 이동했다.
이벤트존에서 나와 푸드존으로 가는 길엔 공연장을 가릴 목적으로 세운 가벽에 방탄소년단의 현수막이 걸려있었다. 콘서트 하는 모습과 공식 포스터 사진들이었다. 크게 보니 더 이쁜 방탄소년단!! 인증사진 찍고 푸드존으로 이동했다.
푸드존에서는 다양한 음식을 푸드트럭에서 팔고 있었다. 우리는 어차피 밥을 먹으러 가기로 했어서 간단히 간식거리로 먹을 소떡소떡을 선택했다. 푸드존에서 산 음식은 본인 확인을 하고 있는 보조경기장 좌석에서 먹을 수 있었다. 즐길거리, 먹을거리가 풍부했던 콘서트가 아니었나 싶다. 진짜 축제 같은 분위기였다.
스픽콘 파이널 서울 콘서트 2일 차 나의 좌석은 1층 22구역 11 열이었다. 이 구역은 시제석이라 추첨 때 풀리지 않고 티켓팅 때만 풀렸던 자리다.(추첨 한 번이라도 되고 싶다. 진짜..) 여기가 진짜 시제석인게 컨트롤부스때문데 돌출은 아예 보이지 않는 구역이었다. 애들이 돌출에 나와있으면 전광판으로만 봐야 하는 좌석..ㅜㅜ 하지만 서울 콘서트에는 토롯코가 있지 않은가! 토롯코 때문에 이 자리를 선택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1층 사이드라 그런지 잠실 주경기장을 가득 채운 아미 밤을 더 잘 볼 수 있었다. 진짜 봐도봐도 놀라운 멋진 광경이다. 둘째날 방탄소년단 이벤트 문구는 "걱정 마 우리는 이미 서로의 의지야". 문구 하나하나 다 주옥같다. 감동감동.
그리고 전날엔 볼 수 없었던 소우주 드론쇼! 살짝 가려졌지만 볼수 있었다. 내일은 더 확실하게 볼수 있으니 드론쇼는 다음으로 넘기고 전광판만 열심히 봤었다. 그리고 드디어 기다리던 토롯코 마지막 인사 시간!!
네네 그들이 옵니다. 방탄소년단이 옵니다. 확실히 2층보다 1층이 더 잘 보였다. 저 남준이랑 눈 맞주친거 같다고 하면 착각이라고 하려나요... 아뇨 분명 눈 맞추쳤는 걸요. 1층은 정말 토롯코를 위한 자리인 거 같다. 내 좌석이 또 애들 시야랑 비슷한 높이라 그런지 더 보기 좋았다. 애들을 가장 가까이서 본 날이 아닌가 싶다.(무대 근처 그라 가고 싶어요.) 둘째 날은 좀 늦어졌는지 토롯코 돌고 있는 와중에 불꽃놀이가 시작됐다. 그래서 불꽃 볼 틈이 없음. 영상 마지막에 귀엽게 인사하는 태형이와 전광판에 흔들흔들 인사하는 윤기가 킬포!
마지막으로 제대로 된 사진을 찾기 힘들 단체 사진. 카메라 앞에서 마지막 인사하는 방탄소년단이 너무나 귀여웠다. 모두 잘 나오는 적당한 타이밍을 찾기가 어려웠다는 게 포인트. 귀엽다 귀엽다 방탄은 진짜 귀엽다.
스파콘 서울 콘서트 둘째 날은 구역 사람들도 잘 놀고 재밌었다. 콘서트 시작 전에 양 옆에 분과 조금 친해져 더 재밌게 볼 수 있었었다. 역시 맞장구치면서 보는게 재밌다. 그리고 토롯코에서 봤던 방탄소년단도 너무나 감동적이었던거... 서울 콘서트의 첫째날은 라이브스트리밍으로 공개되고 마지막은 보통 DVD로 나와 중콘은 다시 볼수 없는 콘서트라 더 소중하게 느껴지는 거 같다.(그런데 DVD는 언제 나오는 거죠?ㅜㅜ)
BTS SPEAK YOURSELF 파이널 서울 콘서트 3일 차
방탄소년단의 스피크 유어셀프 파이널 서울 콘서트의 진짜 마지막 콘서트 날이 되었다. Love yourself로 시작한 방탄소년단의 월드투어 콘서트의 마지막 날이기도 하다. 여러모로 의미가 큰 마지막 콘서트였다. 마지막 콘서트는 화요일 평일이라 호비가 오실 수 있으려나 걱정했다는데 매진됐고요.. 티켓 구하기 힘들었습니다.
마지막이라는 게 아쉬워 티켓과 인터파크 화면도 캡처해 두었다. 오늘이 지나면 이 티켓도 사라지겠지.. 아쉬웠다.
3일 올콘을 하다 보니 확실히 체력소모가 큰 거 같다. 나이 탓도, 운동 탓도 하면서... 앞으로 방탄소년단의 콘서트를 계속 다닐 테니 체력관리를 잘해야겠다 싶었다. 언니들이 준 홍삼도 챙겨 먹었다. 둘이 맞추지도 않았는데 자연스럽게 홍삼을 사 온 걸 보면 우리 다 비슷하게 체력이 부족하구나 싶었다.
마지막 날 팔찌색은 연보라색이었다. 들어가기 전에 체력을 위해 먹은 푸드존에서 사먹은 스테이크. 체력을 위해 먹었지만 정말 맛있었다. 이제 이것도 마지막이구나..
스파콘 마지막날 좌석은 2층 54구역 14 열이었다. 잠실 주경기장 구역 중 가장 중앙인 구역이다. 이 날 콘서트를 본 이후에 주경기장에서 가장 선호하는 구역이 되었다. 중앙이라 어느 한 곳도 가려지는 곳 없이 모든 무대 연출을 한눈에 볼 수 있었고, 그야말로 콘서트를 제대로 즐길 수 있었다. 그래서 그런지 54구역 맨 앞자리에는 방피디가 앉았었다. 그런데 맵솔콘 티켓팅에서는 54구역이 시제석인지 아예 안 열렸었었다. 그러지 맙시다. 추첨 안되는 것도 서러운데 가운데라도 앉게 해 줘요.
2층 54구역의 시야는 위 사진과 같다. 무대가 정면으로 보여 안정적이고 양쪽의 전광판, 중앙의 전광판도 모두 한 번에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사운드도 사이드에서는 약간 울림이 있었지만 중앙 자리에선 더 깔끔하게 들렸다. 나만 알고 싶은 구역이지만, 잠실 주경기장에서 좌석 추천을 한다면 무조건 중앙이다.
마지막 날 파도타기는 역대급이었던 거 같다. 앙코르전 대기 전부터 아미들끼리 파도타기를 몇 번을 했나 모르겠다. 홈 부르다 실패한 건 비밀! 애들 없이도 우리끼리 재밌었던 시간이었다. 스파콘 DVD가 기다려지는 이유 중에 하나이기도 한 우리끼리의 파도타기. 이후 방탄소년단과도 함께 파도타기 했었는데 한번 더를 외치는 아미들과 못 이기는 척하며 다시 하는 방탄소년단 모두 즐거운 시간이었다. 이 넓은 주경기장에서 10초 파도타기를 성공했는데 이거 기네스감 아닌가?
우리끼리 파도타기를 하며 놀다 보니 앵콜무대까지 대기시간이 짧게 느껴졌다. 다시 앵콜 무대가 시작되고 등장한 방탄 놀이터. 정면으로 보니 또 다른 느낌이다. 애들 노는 게 다 보여요~
그리고 서울 콘서트 마지막 날 방탄소년단의 이벤트! 마지막 날의 문구는 "방탄이란 은하수에 아미란 별들을 심다" 너무 예쁜 멘트다. 슬로건 들고 단체사진도 함께 찍어주고..
그리고 방탄소년단과 아미가 함께하는 파도타기 시간! 마지막 날엔 파도타기를 5번은 한 거 같다. 옆으로 한번 앞에서 뒤로 한번 뒤에서 앞으로, 또 옆으로 한번, 빠르게 한번 더~! 한 번 더를 외치는 아미들과 시간이 얼마 없는데 에이 모르겠다 한번더 하자 하는 방탄소년단. 진짜 재밌었다. 이건 꼭 다시 보고 싶은데 왜 DVD 안 주는 거죠?
이제 마지막 손키스라며 손키스 날려주는 석진이와 윤기의 Make some noise 머리 넘기기. 마지막이라는 말이 너무 아쉬웠다. 애들도 울컥울컥 하는 모습을 보이고.. '아뇨 아뇨. 진짜 마지막이 아니라 이번 투어의 마지막이라는 거죠. 다시 콘서트 하면 다시 할 거예요.'라고 했던 석진이의 손키스 이렇게 오랫동안 못 볼 줄이야 누가 알았겠는가...
개인 멘트가 끝난 후 진짜 마지막 곡 소우주를 불렀다. 이번엔 제대로 볼 수 있었던 드론 쇼!. 진짜 아름다웠다. 소우주 때 결국 눈물이 터져버린 남준이ㅜㅜ 그렇게 우는 건 처음 봤다. 남준이가 울자 우리 울보 정국이도 같이 울고.. 눈물의 소우주였다.
중앙의 유일한 단점이라면 토롯코가 아닐까 싶다. 사이드에선 앞에 오는 토롯코에만 집중하면 되는데 중앙은 양옆에서 비슷한 속도로 와서 내 앞에서 교차해서 가니 어디를 봐야 할지 모르겠더라. 어버버 하다 보니 멀어지는 토롯코... 그래도 어제 잘 봤으니 괜찮다고 위안했다.
그리고 엔딩은 불꽃놀이. 정면에서 열심히 찍어줬다. 역시 콘서트엔 불꽃놀이가 빠질 수 없지. 불꽃놀이하면 콘서트가 생각날 정도로 빠질수 없는 거 같다. 우리 언제 다시 볼 수 있는 거죠ㅜㅜㅜㅜ
토롯코를 돌고 마지막으로 인사를 한 후 콘서트는 끝이 났다. 길었던 월드투어의 끝이자, 서울에서의 콘서트도 끝이 났다. 마지막이라는 말이 참 슬픈 거 같다. 그땐 진짜 이게 방탄소년단의 콘서트의 끝도 아닌데도 왜 그리 섭섭하고 슬펐는지 모르겠다.
참 예쁘고 멋지고 아름답고 인상 깊었던 방탄소년단의 스피크 유어셀프 파이널 서울 콘서트. 그 이후로 오랫동안 콘서트를 보지 못해서 그런지 아직도 그때의 여운이 남아 있는 거 같다. 나는 방탄소년단의 덕질을 할 때 음악이나, 예능, 무대 영상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오랫동안 공연을 못 본 이 시점에 가슴 한켠의 허한 걸 보면 콘서트가 덕질에 빠질 수 없는 요소인가 보다. 얼른 다시 보고 싶다. 봄날의 가사처럼 추운 겨울의 끝을 지나 다시 봄날이 올 때까지 방탄소년단의 콘서트를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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